“AI 모델 왜 고지 안 해”… 논란 커진 화장품 광고, 소비자 신뢰 우려
최근 국내 뷰티업계에서 화장품 광고에 AI(인공지능) 모델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 혼란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 계열 이니스프리가 아이섀도우 광고에 AI 모델 이미지를 활용했으나 해당 사항을 명확히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한 소비자는 광고 이미지가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후 “화장품의 색감이나 제형을 AI 모델로는 신뢰하기 어렵다”라며 “AI 모델을 쓸 경우 반드시 광고에 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광고 이미지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니스프리 공식 홈페이지를 포함한 모든 온라인 채널에서 삭제됐다.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중소 화장품 업체들, 유통점 등에서도 비용·효율성 측면을 내세워 AI 모델 이미지를 광고에 시범 활용 중이다. 하지만 “AI 모델 이미지가 실제 제품 사용감을 정확히 보여줄 수 있느냐”는 소비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AI 모델 활용이 컨셉 구현과 제작비 절감 면에서는 유리하다고 설명하지만, 표준화된 안내와 표기 기준이 부재한 탓에 소비자 혼란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제품력에 대한 왜곡, 소비자 기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명확한 표기 및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향후 AI 모델을 활용할 때 제품의 특성을 신뢰성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 기업들은 자체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소비자 보호와 광고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Welaunch 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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