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피칭 ‘Startup World Cup 2025’ 서울 리그 성료… 큐빅,최종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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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벤처캐피털 페가수스 테크 벤처스(Pegasus Tech Ventures)가 후원하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피칭 대회 ‘스타트업 월드컵 2025(Startup World Cup 2025)’ 서울 지역 예선이 어제 30일(월), 서울 마포 디캠프(프론트원) 5층 박병원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스타트업 월드컵은 매년 전 세계 약 50,000여 명의 참관객과 2,500여 명의 투자자, 500여 명의 연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총 상금 100만 달러(investment prize)를 두고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들이 경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피칭 무대다.
서울 리그에서는 총 200개 스타트업이 참가 신청을 접수했고, 20:1의 경쟁률을 뚫은 10개 기업이 본선 무대에 올라 5분간의 영문 피칭과 3분간의 Q&A를 진행했다. 심사는 Mangusta Capital, Kakao Ventures, Samsung Venture Investment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 파트너 7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이 맡았다.
이번 서울 리그의 최종 우승은 ‘큐빅(Cubic)’(공동대표 배호, 정민찬)이 차지했다. 큐빅은 이화여자대학교 사이버보안·AI학과 배호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차등정보보호(Differential Privacy)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 없이 고품질 AI 학습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GDPR, HIPAA 등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초거대 생성 AI 개발에 필요한 프라이버시 보장형 데이터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큐빅의 배호 대표는 “스타트업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프로그램이 미국 진출의 최단 경로라 판단해 도전했다”며 “AI 데이터의 핵심 문제인 ‘노출 위험 없는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기술적으로 증명하고자 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기술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큐빅의 기술 완성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수평 확장성과 높은 기술 진입장벽을 우승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Mobility Fund의 Teo Son 파트너는 “큐빅의 데이터 세분화 및 생성 엔진은 경쟁사 대비 분명한 우위를 보였고, 산업별 도입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우승에 적합한 기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최종 우승 큐빅을 포함하여 ▲모듈형 설계 식음료 로봇 ‘Alpha Grill’을 선보인 ‘에니아이’, ▲법률·특허 문서에 특화된 딥러닝 번역 엔진 ‘Bering AI+’를 보유한 ‘베링랩’, ▲AI 기반 온모델 패션 콘텐츠 생성 플랫폼 ‘Potoo’를 운영하는 ‘코디미’, ▲블록체인 기반 식품 이력 추적 및 AI 재고·로스율 관리 SaaS ‘Food4Chain’을 개발한 ‘퓨처센스’, ▲HR 데이터 기반 인재 경영 솔루션 ‘Orblit’을 선보인 ‘리버스마운틴’, ▲저온 해중합·용제 분리 기반 폐폴리우레탄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리피유’, ▲13개 세포주 기반 세포배양 미래식품 플랫폼을 운영하는 ‘심플플래닛’, ▲비식별 센서 신호 기반 행동 패턴 분석 AI로 카메라 없이 낙상·이상행동 탐지 정확도 99% 이상을 구현한 ‘유니유니’, ▲셀럽 협업 한정판 드롭 및 AI 큐레이션 기반 글로벌 K-패션 유통 플랫폼 ‘WALALAND’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왈라’ 등 총 10개 기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스타트업 월드컵 서울 리그는 스타트업 정키(Startup Junkie, APAC Regional Director 루이스 디젤)가 주관하고, 디캠프(프론트원)가 장소를 제공했으며, 언론·미디어는 알토스비즈, 위런치가 지원했다.
최종 우승팀 큐빅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월드컵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 무대에는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마크 랜돌프, 코슬라벤처스 설립자 비노드 코슬라,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 등이 연사 및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글로벌 무대에서 스타트업의 혁신을 직접 평가한다.
루이스 디젤 APAC 디렉터는 “올해 서울 예선은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술력과 시장 비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본선 진출팀들이 실리콘밸리 무대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이어가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페가수스 테크 벤처스 CSO 존 림(John Lim) 파트너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창업가 정신은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경쟁력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Welaunch 서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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