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식 스타트업 성공신화, ‘컵밥(Cupbop)’… 美·동남아 사로잡은 K-푸드 퀵서비스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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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upbop.com
2013년 미국 유타주의 작은 푸드트럭에서 출발한 한식 스타트업 ‘컵밥(Cupbop)’이 지난해 기준 연매출 6,400만 달러(약 860억 원)를 돌파하며, 글로벌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창업자 송정훈 대표가 “한국 음식을 미국에 알리고 싶다”는 단순한 열정에서 출발한 이 브랜드는, 현재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한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 한식을 ‘즐기는 경험’으로 만든 푸드테크 전략
컵밥의 성장은 단순히 메뉴를 파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식을 ‘현지화된 경험’으로 재해석해 브랜드를 설계했다.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손님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진을 찍으며 ‘파티’ 같은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한다. 고객과의 관계를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친근한 아시아 친구’로 연결시키는 감성 전략이 팬덤 확보로 이어졌다.
메뉴도 미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조정했다. 매콤한 고추장 소스에 달콤한 소이소스와 바비큐 풍미를 더한 소스 조합으로 ‘Rock Bop’ 등 현지 인기 메뉴를 탄생시켰다. K-푸드 고유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식 QSR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는 ‘하이브리드 푸드 전략’이 주효했다.
■ 스타트업형 확장 모델: ‘프랜차이즈+시스템화’
초기에는 푸드트럭 중심의 유연한 운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고, 이후에는 조리 프로세스 단순화, 매장 표준화, 물류 일원화를 통해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체계를 구축했다. 미리 양념된 고기 공급과 표준화된 소스 레시피는 신규 창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고, 확장 속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됐다.
현재 미국 7개 주에서 60여 개의 직영 및 가맹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무려 180여 개 매장이 가동 중이다. 대학가와 스포츠 스타디움 등 타깃 고객이 집중된 장소에 집중 출점해 입지 전략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샤크탱크'와 SNS 바이럴… K-푸드 스타트업의 교과서
미국의 인기 투자 예능 프로그램 ‘샤크탱크(Shark Tank)’ 출연도 컵밥의 전환점이었다. 방송을 통해 마크 큐반으로부터 1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틱톡, 유튜브 등에서 활발히 운영되는 소셜 채널도 Z세대와 밀레니얼층의 팬덤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컵밥은 더 이상 음식 브랜드를 넘어선 ‘문화 콘텐츠’로 확장 중이다.
■ ‘한류’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컵밥은 K-푸드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K콘텐츠에 익숙한 현지 젊은 소비자층이 컵밥 브랜드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덧붙여지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 아시안 QSR의 유니콘 후보
2024년 기준 누적 매출 1억 5,000만 달러를 넘긴 컵밥은 QSR(퀵서비스레스토랑) 업계에서도 유니콘 후보로 언급된다. ‘푸드테크와 한식의 융합’,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글로벌화’, ‘한류 콘텐츠와의 브랜딩 시너지’라는 세 가지 축은 스타트업 및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컵밥 창업자 송정훈 대표는 “맛뿐 아니라, 즐거운 경험과 문화를 함께 전하는 것이 컵밥의 성공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컵밥을 통해 한국 음식을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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