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선지급 플랫폼 리프트, 베트남 서비스 공식 오픈
직원 복지 핀테크 스타트업 리프트(LIFT)가 동명의 급여 선지급(Earned Wage Access, EWA) 서비스를 베트남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리프트는 근로자가 모바일 앱으로 이미 근무한 일수만큼의 급여를 월급일 전에 즉시 인출할 수 있게 하는 금융·복지 플랫폼이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 인근 주요 산업단지에 입주한 한국 제조기업 5개사와 도입 계약을 맺고 약 500명의 현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봉제·전자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의 인사·급여 시스템과 연동돼 별도 관리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다.
초기 운영 성과도 눈에 띈다. 가입 근로자의 약 95%가 매월 반복 이용하고 있으며, 단순 일회성 복지가 아닌 생활 밀착형 금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파일럿과 초기 운영 기간 동안 리프트를 도입한 기업 내 이용 근로자 그룹은 퇴사율 0%를 기록하며 근속 유지와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베트남 제조업 근로자들은 신용카드나 정규 대출 접근이 어려워 월급일 전 현금 부족 시 고금리 사채나 비공식 금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리프트는 월급 범위 내에서만 선지급을 허용하고 월급일에 자동 정산되는 구조로 근로자에게 안전한 자금 유동성을, 기업에게는 추가 비용이나 리스크 없이 실질적인 복지를 제공한다.
최근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들은 인건비 상승, 구인난, 높은 이직률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프트는 단순 복지를 넘어 근로자 근속률 개선과 조직 안정화를 돕는 HR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정호 리프트 대표는 “베트남 근로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월급일 전 만성적인 현금 부족”이라며 “리프트는 이미 일한 급여를 미리 활용할 수 있게 해 고금리 사채 의존을 막고, 한국 기업의 ESG 경영과 현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오는 6월까지 고객사 20곳 확보를 목표로 제조업 외에 유통·물류·서비스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근태 데이터와 상환 이력을 분석한 독자적인 대안 신용평가 모델(CSS)을 구축해 저금리 소액 대출, 송금, 저축 등 상품을 연계한 ‘근로자 전용 핀테크 슈퍼앱’으로 진화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베트남 현지화에 성공하며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복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리프트의 행보가 주목된다.
Welaunch 서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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