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첫 AI 모델 ‘Void’ 공개… 영상 속 물체 지우고 복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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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uggingface.co/netflix/void-model
넷플릭스가 영화·드라마 제작 과정에 혁신을 가져올 AI 모델 ‘VOID(Video Object and Interaction Deletion)'를 3일(현지시간)에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공개했다. ‘Void’는 영상 속 원치 않는 물체를 자연스럽게 제거하고, 배경을 완벽하게 복원하는 생성형 AI 기술로, 기존에 수작업으로만 가능했던 고난도 VFX 작업을 드라마틱하게 단축시킬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Void는 영화 제작 워크플로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개발한 첫 번째 내부 AI 모델”이라며, “촬영 후 발생하는 각종 시각적 방해 요소를 제거해 창작자들이 스토리와 연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Void의 핵심 기술은 ‘인페인팅(Inpainting)’과 ‘아웃페인팅(Outpainting)’의 고도화 버전이다. 영상에서 특정 물체(마이크, 조명 장비, 케이블, 현대식 건물, 불필요한 엑스트라 등)를 선택하면 AI가 주변 픽셀과 전체 장면의 맥락을 분석해 자연스럽게 제거하고, 배경을 재생성한다. 특히 움직이는 영상에서도 시간적 일관성을 유지해 ‘깜빡임’이나 ‘어색한 모션 블러’ 없이 부드럽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기존 VFX 작업에서 물체 제거 작업은 한 장면당 수십 시간에서 수백 시간이 소요됐으나, Void 도입 시 해당 작업 시간이 90% 이상 단축된다. 테스트 결과, 4K 해상도 10초 분량 영상에서 복잡한 물체 제거 작업이 평균 47초 만에 완료됐다.
넷플릭스 스튜디오 테크놀로지 총괄 크리스토퍼 리프트(Christopher Lift) 부사장은 “Void는 단순한 편집 도구가 아니라 창작자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파트너”라며 “특히 대규모 세트 촬영이나 야외 로케이션에서 예상치 못한 방해 요소가 발생할 때 실시간에 가까운 수정이 가능해 제작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Void 출시를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 경쟁에서 한 단계 앞서나가는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최근 제작비 폭등과 파업 여파로 비용 절감 압박을 받고 있는데, Void 같은 AI 도구가 VFX·포스트 프로덕션 비용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AI가 과도하게 사용될 경우 창작자의 의도가 왜곡되거나, 배우·스태프의 노동 가치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Void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도구”라며 “모든 AI 생성 결과물은 반드시 인간 감독의 최종 검토를 거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Void를 내부 스튜디오와 주요 파트너사에 우선 제공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부 외부 제작사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Void를 기반으로 한 ‘AI 기반 자동 색보정’, ‘배경 자동 확장’, ‘가상 세트 생성’ 기능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자체 AI 모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스트리밍 업계에서 AI 기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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