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수수료 무료’ 음식 포장 서비스 전국 확대…소상 공인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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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지역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당근마켓)이 음식 포장 주문 중개 서비스의 전국 확대를 공식화하며 소상공인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근은 올해 2월부터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에서 시범 운영한 후, 6월부터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포장 주문 서비스는 당근 앱 내 '비즈프로필'에 입점한 음식점이 대상이며, 사용자들은 당근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원하는 음식점에 간편하게 포장 주문을 넣고 지정된 시간에 직접 매장에서 음식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이다. 당근은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에게 주문 중개 과정에서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아, 지난해부터 포장 주문에 중개 수수료(6.8%)를 부과하기 시작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기존 배달앱과 뚜렷한 차별점을 둔다. 이 점은 가맹점주와 자영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점주는 “기존 배달앱 수수료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당근의 무료 포장주문 중계를 활용해 운영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당근의 포장 서비스는 업주 입점 절차도 간단해서, 광고비 등 별도의 비용 없이 비즈프로필만 등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당근은 4,300만 명에 달하는 누적 앱 가입자를 기반으로 빠르게 입점 업체를 늘려가고 있으며, 최근 바른치킨 등 프랜차이즈도 참여했다. 회사 측은 “이웃과 소상공인을 연결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이라며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 의지를 밝혔다.
포장 주문은 기존 배달 서비스와 달리 라이더 등 추가 인력이 필요 없고,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므로 ‘배달비 부담’ 역시 없다. 당근은 “동네 생활 밀착형 서비스의 일환”이라며, 푸드 시장 내 배달이 아닌 포장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당근의 공격적인 무료 정책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지속될지가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초기엔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가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마케팅·서버 등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수수료 없이 운영되는 만큼 환불, 리뷰 분쟁 등 전문 CS 체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비스가 성장을 이어간다면 다양한 점포 입점과 품질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한편, 점주 및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과 인위적인 서비스 구조 변화에 불만이 많았던 터라, 당근 등 신규 플랫폼의 등장이 환영받고 있다”고 전하며, 실제로 신규 입점 신청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편의성·마케팅 등 측면에서 이미 포화상태인 주요 배달앱과의 직접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함께 나온다. 당근의 음식 포장 주문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elaunch 서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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