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가 지난 7월 30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가격을 당초 예상 범위(30~32달러)를 넘어선 주당 33달러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2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Figma의 IPO 가격은 기업가치를 약 193억 달러(약 26조 원)로 평가하는 수치로, 2023년 애플의 인수 무산 당시 제안받은 2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총 3,693만 주(클래스 A 보통주)가 공모되었으며, 이 중 약 1,250만주는 Figma가 직접 매도하고 나머지 2,446만주는 기존 주주들이 매도했다. 기존 주주 대상 매도 주식이 회사가 발행한 주식보다 약 두 배 이상 많다. Figma는 2012년 공동 설립된 이래 협업 디자인 도구로 전 세계 포춘 500대 기업의 95% 이상, 포브스 2000대 기업의 78% 이상이 사용하는 대표 설계 소프트웨어로 자리매김했다. IPO는 7월 31일부터 ‘FIG’라는 티커 심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이번 IPO는 약 40배 이상 초과 청약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와 수요를 반영했다. Figma 설립자이자 CEO인 딜런 필드는 “장기적인 성장과 디자이너들의 변화하는 요구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단기적 변동성에 연연하기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회복세를 보이는 기술 분야 공모시장에 신호탄을 쏘는 이벤트로, AI와 협업 툴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기대하게 한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스타트업 뉴스 플랫폼, 위런치 © 2024 Welaunch.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기고 : editor@welaunch.kr 광고/제휴 문의: we@welaun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