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누구이며, 왜 그는 오픈소스 전략을 선택했는가?
량원펑(Liang Wenfeng)을 한마디로 정의 하면 그는 금융과 인공지능(AI) 산업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그는 현재 40세로 1985년 중국 광둥성 잔장시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수학과 기술에 대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저장대학교에서 전자정보공학 및 컴퓨터 비전을 전공하며 AI와 데이터 분석에 대한 깊은 관심을 키웠고, 주식 투자 자동화를 위한 AI 알고리즘을 연구하면서 금융과 기술을 융합하는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 금융 시장에서의 도전과 딥시크 설립 배경
2015년, 량원펑은 저장대 동문들과 함께 AI 기반의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첨단 알고리즘을 활용해 2016년 10억 위안이었던 운용자산을 불과 3년 만에 100억 위안 이상으로 10배 이상 성장시키며 중국 내 최대 규모의 퀀트 헤지펀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21년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는 AI 기술의 한계를 직접 체감하게 되었다. 그는 금융을 넘어 AI 기술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2023년, 그는 하이플라이어의 AI 연구 부서를 독립시켜 ‘딥시크(DeepSeek)’를 설립했다. 금융에 한정된 AI 활용이 아닌,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 개발에 주력했으며, 초기 자금을 하이플라이어로부터 지원받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벤처 캐피털 투자 유치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 오픈소스 전략과 그 배경
량원펑은 2024년 5월, 딥시크의 ‘DeepSeek-V2’를 출시하며 중국 AI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촉발했다. 이후 12월에는 671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DeepSeek-V3’를 공개하며 GPT-4o, 클로드 3.5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델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AI 기술을 대중화하고 발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딥시크 모델을 MIT 라이선스로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폐쇄적인 정책과는 대조적인 전략으로, AI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량원펑이 오픈소스 전략을 선택한 배경에는 그의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AI의 발전은 개방성과 협업에서 나온다”며, AI 기술이 소수의 기업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용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술 발전이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량원펑은 AI의 방향성과 기술 개발에 대한 견해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중국은 단순한 기술 모방을 넘어 세계적 AI 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AI 기술의 독립성과 자주적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그는 “AI의 본질은 인간과의 소통이며,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AI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기술 발전이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보다 공정한 기술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혁신을 위한 전략과 방향
량원펑은 기술적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채용 정책을 펼치며 젊고 혁신적인 팀을 구성했다. 그 중
뤄푸리(30세)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딥시크의 핵심 AI 연구자로, 2022년 '환팡량화'에 합류했다. 베이징대에서 NLP를 전공한 그녀는 ACL에서 8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였다. 딥시크에서 '전문가 혼합' 기법을 도입한 V2 모델과 최신 R1 모델 개발에 주요 역할을 했다. 'AI 천재 소녀'로 불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뤄푸리는 중국 AI 기술 발전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량원평은 젋은 인재를 기용하며 혁신을 만들어왔다. 또한 그는 “AI의 본질은 언어”라며, 대규모 언어 모델을 통해 인간과 유사한 AGI를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중국이 단순한 모방을 넘어 독창성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신념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AI 기술이 선도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기술이 인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AI 기술이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그는 AI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라고 주장하며, 향후 더 많은 혁신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량원펑의 여정은 금융에서 AI로의 전환, 기술 혁신, 그리고 글로벌 경쟁에서의 도전을 상징한다. 그의 리더십과 비전은 딥시크를 글로벌 AI 산업의 선두주자로 성장 시켰으며, 앞으로 그가 어떠한 혁신을 이끌어갈지 더욱 기대된다.
Welaunch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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