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OpenAI 전 CTO 미라 무라티 10억 달러 인수 실패…“직원 스카우트 공격적”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인재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OpenAI 전 CTO 미라 무라티(Mira Murati)가 설립한 스타트업 Thinking Machines Lab(이하 TML)을 향한 메타(Meta)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의 공세가 갈수록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TML은 지난해 2월 설립 이후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 주도로 20억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시드 투자 단계에서부터 기업가치 약 120억 달러(약 16조 원)를 인정받은 차세대 AI 기업이다. 메타는 올해 초 TML에 대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타진했으나, 무라티 대표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고 독자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곧바로 대응에 나서, TML의 핵심 인재들에 대한 직접 스카우트 작업을 전개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메타는 TML 소속 직원 수십 명에게 고액 연봉과 스톡옵션을 제안했으며, 특히 공동 창업자인 앤드류 털로크(Andrew Tulloch)에게는 총액 15억 달러(약 2조 원)에 달하는 장기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TML의 창업자 및 구성원들은 모두 이를 거절했다. 무라티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직원도 메타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우리는 단순한 보상보다 기업의 비전과 협업의 진정성을 더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TML은 현재까지 상용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의 투명성과 사용자 협업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내부 문화 또한 관료주의를 지양하고, 창의성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팀 운영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인수합병 실패를 넘어, 기술 스타트업이 자율성과 가치 중심의 문화를 기반으로 대기업의 자본 중심 공세에 맞설 수 있다는 상징적 사례로 주목된다.
Welaunch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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