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청소년 보호 강화…‘패밀리 센터’ 대폭 업데이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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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Snapchat)이 청소년 안전을 위한 ‘패밀리 센터(Family Center)’ 기능을 대폭 강화한 업데이트를 2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부모가 자녀의 스냅챗 사용 환경을 실시간으로 더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특히 13~17세 청소년 계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한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스냅챗은 “청소년이 안전하게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부모와 청소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롭게 강화된 패밀리 센터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먼저 부모는 자녀가 누구와 대화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주고받는지, 스토리·스냅·채팅 빈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24시간 요약 보고서에서 분 단위 알림과 상세 타임라인으로 전환돼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한 부모가 자녀의 친구 추가를 사전 승인하거나 특정 연령대·지역 제한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신설돼 미성년자가 낯선 사람과 연결되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콘텐츠 필터링도 대폭 강화됐다. 부모가 폭력·성적 콘텐츠·자해 관련 등 특정 키워드나 유형의 스냅·스토리·디스커버 콘텐츠를 자동 차단하거나 경고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AI 기반 콘텐츠 감지 정확도가 개선됐다. 사용 시간 관리 기능도 추가돼 일일 사용 시간 제한, 야간 모드(밤 10시~오전 7시 자동 차단), 수면 시간 알림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임시 메시지’와 ‘비밀 채팅’ 모니터링 기능도 개선됐다. 부모 계정에서 일부 확인이 가능하도록 변경됐으며, 완전 삭제 전 메시지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스냅챗은 “청소년의 사생활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호주가 2025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이용 금지법’과 글로벌 청소년 보호 규제 강화 움직임에 직접적으로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스냅챗은 호주 시장에서 이미 16세 미만 계정 차단을 시행 중이며, 이번 패밀리 센터 강화는 다른 국가의 유사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스냅 CEO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은 발표 자료를 통해 “청소년이 안전하게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핵심 사명”이라며 “부모와 청소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도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와 시민사회 반응은 엇갈린다. 부모 단체와 아동 보호 기관은 “실시간 알림과 친구 추가 승인 기능이 청소년 안전망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프라이버시 옹호 단체들은 “임시 메시지 모니터링이 청소년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감시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냅챗은 틱톡·인스타그램과 달리 10~20대 초반 사용자 비중이 높은 만큼 청소년 보호 규제가 사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패밀리 센터 업데이트는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부모 신뢰를 높여 사용자 유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청소년 보호를 둘러싼 규제 압박에 적극 대응하는 흐름 속에서, 앞으로 애플·메타·틱톡 등도 유사한 기능 강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소년 보호와 개인 프라이버시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앞으로의 논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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