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여파… 한 주 만에 결제금액 84억 원 급락, 26%↓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IGAWorks(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 주 만에 스타벅스 앱 결제금액이 약 84억 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26%에 달하는 큰 하락폭이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은 5월 18일 진행된 텀블러 할인 행사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폄훼하는 듯한 문구와 일정을 사용해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큰 논란이 됐다. 특히 광주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실제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논란이 본격화된 직후 스타벅스 앱의 일일 활성 사용자(DAU)와 결제 건수, 결제 금액이 동시에 하락했다. 특히 주말을 포함한 최근 7일간 결제금액은 직전 주 대비 26% 감소하며 84억 원 가까이 줄었다. 이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몇 년간 쌓아온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단기간에 흔들린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마케팅 실패를 넘어,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성향과 브랜드 윤리 기준이 높아진 시장 환경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번 논란이 장기적인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마케팅 활동 시 사회적 맥락과 고객 의견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룹 자체 조사 결과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는 찾지 못했으나, 일부 실무진이 여론의 비판에 공감하지 못하고 사내 메신저로 부적절한 언행을 나눈 점을 확인하여 관련 직원 5명을 직무 배제했다. 현재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마케팅 논란 1주일 후인 5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유가족과 광주 시민, 국민을 향해 공식적으로 머리 숙여 사죄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 역시 공식 답변을 통해 "한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마케팅 사건이 발생했다"며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과 당일 신세계그룹이 발표한 진상조사 결과가 "고의성은 없었고 우연히 겹친 일"이라는 취지여서 오히려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후 스타벅스 코리아를 향한 여론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실적 급락과 사법 리스크라는 더 큰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국내 대형 브랜드들이 마케팅 콘텐츠를 기획할 때 단순한 ‘재미’나 ‘트렌드’를 넘어 사회적 맥락과 소비자 감수성을 얼마나 세밀하게 고려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스타벅스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수습하고 브랜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소비자 이탈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Welaunch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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