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의 '사스포칼립스'… SaaS 시장 438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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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 앤트로픽(Anthropic)의 Claude AI가 출시한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가 전문 서비스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로, 미국과 유럽 증시를 중심으로 기술·법률·데이터 기업 시총 약 3,000억 달러(약 435조~438조 원)가 하룻밤 새 증발한 일명 '앤트로픽 쇼크'가 발생했다.
이 현상을 일컫는 'SaaSpocalypse'(SaaS 아포칼립스)는 AI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Claude Cowork의 등장 배경은 Anthropic의 Claude 시리즈가 2025년 말부터 에이전트 AI(Agentic AI) 기능을 강화한 데서 출발한다. 기존 Claude가 자연어 처리와 코드 생성에 특화됐다면, Cowork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 워크플로우 전체를 자동화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사용자는 자연어 명령어로 "주간 보고서 작성하고, 팀원 피드백 수집해 수정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문서 생성, 이메일 발송, 데이터 분석까지 처리한다. 이는 Microsoft 365, Google Workspace, Slack, Asana 등 기존 SaaS의 기능을 하나로 흡수한 형태로, 구독 비용도 기존 서비스의 30~50% 수준으로 낮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로 인한 시장 충격은 즉각적이었다. 출시 1주 만에 SaaS 관련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분석가들은 "Claude Cowork가 SaaS의 '킬러 앱'이 돼 기존 플레이어들의 수익 모델을 위협한다"며, AI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한다.
▪️Microsoft·Salesforce 주가 폭락, AI 대응 전쟁
해외에서는 Claude Cowork의 영향이 가장 먼저 SaaS 거인들에게 미쳤다. Microsoft의 Office 365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5% 하락하며 주가가 8% 급락했다. Claude가 문서 편집·협업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중소기업 고객 이탈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Microsoft는 대응으로 Azure AI를 강화해 "Copilot Pro"를 업그레이드했지만, Claude의 자연어 처리 속도와 비용 효율성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Salesforce도 CRM(고객관계관리) 시장에서 타격을 입었다. Claude Cowork가 영업 데이터 분석·고객 상담 자동화를 지원하면서 Salesforce의 연간 매출 성장률이 5%로 둔화됐다. 이에 Salesforce는 Anthropic과 제휴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한 후 자체 AI 'Einstein Copilot'을 강화하며 반격에 나섰다. Zoom의 경우 화상회의 기능이 Claude에 흡수되면서 주가가 12% 하락, 결국 OpenAI와의 협력을 통해 AI 요약·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이 사례들은 AI가 기존 SaaS를 '대체'하는 대신 '통합'하는 방향으로 산업을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Gartner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말까지 SaaS 시장의 40%가 AI 기반 에이전트에 의해 재구성될 전망이다.
▪️카카오·네이버 워크플로우 위기, 삼성SDS 반격
국내에서도 Claude Cowork의 영향이 빠르게 확산됐다. 카카오워크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20% 감소하며, 카카오의 기업 솔루션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Claude가 카카오워크의 채팅·문서 공유 기능을 무료로 대체하면서 중소기업 고객들이 대거 이탈한 탓이다. 카카오는 대응으로 카카오 i AI를 강화해 "카카오워크 AI 에이전트"를 출시했으나, Claude의 다국어 지원과 비용 우위에 밀려 고전 중이다.
네이버의 네이버웍스도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다. Claude Cowork가 네이버웍스의 협업 툴을 흡수하면서 네이버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8%로 둔화됐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X를 활용해 "클로바 워크플로우"를 업그레이드하며 AI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
반면 삼성SDS는 Claude의 위협을 기회로 삼아 반격에 나섰다. Brity Works를 AI 에이전트로 강화해 기업 내 보안·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강조하며, Claude의 데이터 유출 우려를 공략했다. 결과적으로 삼성SDS의 AI 솔루션 매출이 25% 증가하며,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국내 사례는 AI가 SaaS 시장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보안·프라이버시’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SaaS 시장 규모는 2026년 15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지만, 30% 이상이 AI 기반 서비스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AI의 SaaS 대체, 기회와 위협 공존
클로드 코워크가 촉발한 '사스포칼립스는'는 AI가 기존 SaaS의 기능을 통합·대체하는 '슈퍼 앱'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비용 절감: Claude는 기존 SaaS의 월정액 모델을 무너뜨리고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전환했다. 둘째, 통합성: 여러 SaaS를 오가는 불편을 없애 하나의 AI 에이전트로 모든 워크플로우를 처리한다. 셋째, 개인화: 자연어 명령어로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생산성을 30~50% 높인다.
그러나 위협만큼 기회도 크다. 기존 SaaS 기업들은 AI를 '적'이 아닌 '파트너'로 삼아 반격 중이다. Microsoft·Salesforce의 사례처럼 자체 AI 통합으로 차별화하거나, 삼성SDS처럼 보안 특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국내 기업들도 카카오·네이버처럼 자사 AI 엔진을 활용한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장기적으로 SaaSpocalypse는 일자리 감소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McKinsey 보고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글로벌 SaaS 시장의 20%가 재편되며, 약 100만 개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와 기업의 윤리적 AI 규제 강화가 시급하다.
Claude Cowork의 등장으로 SaaS 시장의 지형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의 AI 적응 전략이 2026년 시장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Welaunch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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