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영리회사 전환 계획 공식 철회…비영리 구조 유지하며 PBC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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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영리회사로의 전환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비영리 재단이 계속해서 조직의 핵심 통제권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전·현직 임직원, 시민사회, 그리고 일론 머스크 등 주요 인사와 캘리포니아·델라웨어 주 검찰총장의 강한 반발에 따른 결과다.
⎮ 비영리 통제 유지와 PBC 전환
오픈AI는 당초 자본 조달을 위해 비영리 재단의 통제권을 완전히 해제하고, 영리회사로 구조를 전환하려 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기존 비영리 재단이 상위에 위치한 구조를 유지한다. 다만, 상업적 사업 부문인 오픈AI LLC는 앞으로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전환된다. PBC는 이익 추구뿐 아니라 사회적 목적도 동시에 고려하는 기업 형태로, 앤트로픽(Anthropic), xAI 등과 유사한 구조다.
비영리 재단은 PBC의 대주주로 남으며, PBC 이사회를 임명하고 최종적인 경영권을 행사한다. 오픈AI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는 “오픈AI는 비영리로 설립됐고 앞으로도 비영리 재단이 운영과 통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투자자 이익 제한 해제
이번 구조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은 기존에 투자자 이익을 100배로 제한했던 ‘수익 상한(cap)’을 폐지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투자자가 투자금의 100배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 제한이 사라진다. 이는 대규모 자본 유치를 위한 조치로, 최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가 이 조건을 전제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 결정 배경과 남은 과제
오픈AI는 2015년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한 안전하고 유익한 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비영리로 출범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2019년 ‘수익 상한’이 있는 영리 자회사를 설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이 구조마저도 한계에 부딪히며, 비영리 통제를 완전히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 주 검찰총장은 오픈AI의 비영리 지위와 공익성 훼손을 우려해 구조 전환 계획에 제동을 걸었고, 일론 머스크 등 공동 창립자들도 소송과 공개 비판에 나섰다. 이에 오픈AI는 “공동체와의 소통과 논의 끝에 비영리 통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앞으로도 비영리 재단의 통제 아래, PBC 구조를 통해 투자 유치와 공익적 목표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지배구조와 비영리 재단의 영향력 범위, 투자자와 임직원의 지분 구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오픈AI가 인공지능 개발의 공공성과 자본 조달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이 방식이 우리의 미션을 달성하고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되는 도구를 만드는 최선의 길”이라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파트너, 규제 당국과 협력해 구체적인 구조 개편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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