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예지엑스, 카카오벤처스·슈미트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예지엑스(Yeji X, 대표 정성현)가 카카오벤처스와 슈미트(Schmidt)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투자 금액과 조건은 비공개됐으나, 이번 자금은 멀티모달 AI 기술 고도화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활용될 예정이다.
예지엑스는 전자건강기록(EHR) 데이터와 의료 영상을 동시에 분석하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를 기반으로 심부전 환자의 30일 내 재입원 위험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 기술은 병원이 퇴원 전 고위험 환자를 선별해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재입원율 감소로 연간 수백만 달러의 페널티 부담을 줄이고 추가 병상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성현 대표는 프로메디우스(국내 1호 골다공증 AI 솔루션 상용화) 전 대표로, 루닛에서 글로벌 사업 개발을 담당하며 의료 AI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카카오벤처스 정주연 선임심사역은 “예지엑스는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와 AI의 가치를 깊이 이해한 팀으로, 혁신적인 멀티모달 AI 기술을 통해 재입원율을 낮추고 의료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성이 명확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미국 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2030년 1,9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도 2026년 7,45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으로, 예지엑스의 기술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정성현 대표는 “단순 질병 진단을 넘어 AI로 환자 예후를 예측하고 병원의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로 기술 고도화와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지엑스는 이번 유치를 계기로 FDA 승인 절차를 밟고, 미국 병원과의 파이럿 테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벤처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포트폴리오 확대를 상징하며, 슈미트의 참여로 국내 의료 AI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Welaunch 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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