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일론 머스크 xAI와 3억 달러 규모 ‘그록 AI’ 통합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손잡고 AI 챗봇 ‘그록(Grok)’을 자사 앱에 통합하는 대규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년간 유효하며, 텔레그램의 10억 명이 넘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그록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 3억 달러 투자, 구독 수익 50% 공유
이번 협력으로 텔레그램은 xAI로부터 현금과 주식 형태로 3억 달러(약 4,020억 원)를 투자받고,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되는 xAI 구독 서비스 수익의 50%를 추가로 배분받게 된다.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는 “이번 파트너십은 텔레그램의 재무적 위치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록 AI, 텔레그램 전면 통합
그록 챗봇은 텔레그램 앱 내 검색창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스레드 채팅, 텍스트 및 문서 요약, 채팅 요약, 받은편지함 에이전트, 그룹 채팅 관리 등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만 일부 기능이 제공됐으나, 이번 통합으로 일반 사용자도 폭넓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시장과 업계 파장
이번 파트너십 발표 직후 텔레그램과 연계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TON의 토큰 가격은 2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전문가들은 “메타, 구글 등 빅테크가 메시징 플랫폼에 AI 비서를 속속 도입하는 가운데, 텔레그램이 xAI와의 협력으로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두로프 CEO의 발표 직후 “아직 공식적으로 서명된 거래는 없다”고 밝혀, 형식적 절차가 남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두로프 역시 “원칙적 합의는 이뤘으나, 일부 절차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텔레그램과 xAI의 협력은 AI 챗봇의 대중화와 메시징 플랫폼의 진화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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