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 발표…AI·융복합 고부가 서비스로 육성
- 18개국 1.7만 명 피부 데이터 AI 학습용 전면 개편…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상주 규제 완화
- 외국인 대상 의료관광 비자 요건 완화 및 ‘K-헬스케어 통합 허브’ 구축 추진
- 오송 K-뷰티 아카데미 설립, 할랄 인증 지원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다변화
정부가 단순 제조·수출 중심의 K-뷰티 산업 구조를 인공지능(AI), 데이터, 의료, 관광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착수한다.
정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를 열고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K-뷰티 제품 경쟁력에 IT 신기술과 로컬 관광 인프라를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 축은 AI 기반 피부 분석과 개인 맞춤형 화장품 생태계의 육성이다. 정부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관리해 온 글로벌 18개국 1만 7,000여 명의 피부 특성 데이터를 기업들이 생성형 AI 및 머신러닝 학습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밀 데이터셋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조사 대상국을 19개국으로 늘리고, 방한 외국인 2,000명의 메이크업 전후 이미지와 설문 데이터를 수집해 지원 데이터의 범위를 다각화한다.
산업 현장의 걸림돌로 꼽혔던 규제도 합리화된다. 현행 화장품법상 맞춤형 화장품을 판매하려면 매장마다 국가공인 ‘조제관리사’가 1명씩 의무 상주해야 했으나, 법 개정을 통해 1명의 조제관리사가 AI 및 스마트 자동화 기기를 원격 활용해 여러 매장을 총괄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
의료 미용 및 웰니스와 관광을 묶는 연계 인프라도 대폭 강화된다. 외국인 환자가 병원 검색부터 예약, 비대면 상담, 결제, 시술 후 사후관리, 숙박·쇼핑까지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K-헬스케어 통합 허브’를 구축한다. 아울러 의료관광 비자 발급 심사 요건을 유연화하고, 비자 신속 발급 혜택이 주어지는 우수 유치기관 기준을 기존 전년 실적 500건에서 200건으로 낮춰 비수도권·지방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를 확대한다.
글로벌 시장 개척과 전문 인력 양성 지원도 병행한다. 중동 등 이슬람권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할랄 화장품 원료 공급사 데이터베이스(DB)를 마련하고 맞춤형 인증 컨설팅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충북 오송에 헤어·메이크업 실습이 가능한 전문 ‘K-뷰티 아카데미’를 개원해 국내외 뷰티 서비스 인력을 연간 약 1,900명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K-뷰티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화장품 제조 기술에 AI 진단과 헬스케어, 로컬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고부가 융복합 서비스로의 생태계 확장이 필수적”이라며 “관련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과 R&D 및 금융 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elaunch 이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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