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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소비자, 70% MZ 세대…베트남, 스타트업의 실험실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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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

1억 소비자, 70% MZ 세대…베트남, 스타트업의 실험실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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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벤처 투자 둔화라는 거센 바람이 부는 가운데,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로 꼽히며, 스타트업 생태계의 확장성과 잠재력을 동시에 증명하고 있다. 지금 베트남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외국 자본의 유입 여부가 아니라, 내수 기반과 인구 구조, 정책 환경 등 시장 자체의 구조적 성장성과 기초 체력에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500 Startups, Dragon Capital, Mekong Capital 등 40개 이상의 벤처 캐피털이 활동 중이며, 시드 단계 투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후기 단계(Series B~D)는 아직 성장 중으로, 이 중 11개 기업은 기업가치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그중 핀테크 기업 ‘모모(MoMo)’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스카이 마비스(Sky Mavis)’는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내수 시장 확대, 디지털화 가속, 그리고 젊은 인구층의 모바일 친화적인 소비 성향은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의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베트남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억 2,0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7% 감소한 수치다. 이는 2022년 5억 1,8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며, 시드 단계는 1,170만 달러로 32.37% 감소, 초기 단계는 9,440만 달러로 47.26% 감소했다. 다만, 후기 단계 투자는 1,420만 달러로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이는 현재의 투자 흐름이 보다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별로는 여전히 활력을 보이는 분야가 존재한다. 헬스케어, 전기차(EV), 에듀테크, 인공지능(AI), 그린테크 등 핵심 미래 산업에서는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iCare, POC Pharma, TrueDoc이, EV 분야에서는 Selex Motors와 DatBike가 활약하고 있으며, 교육 분야의 Prep.vn과 Native, AI 분야의 Saner.ai, 분산형 에너지 기업 Nami Distributed Energy 등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지역 기반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물론 베트남 스타트업 환경이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규제 체계의 유연성이 부족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 그리고 IT 인재 유출 문제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약 속에서도 베트남은 오히려 적응력 높은 스타트업에게 더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디지털 기술 수용성,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은 창의적인 스타트업에게 도전이자 기회로 작용한다. 베트남 정부도 디지털 전환 전략과 스마트 시티 정책,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창업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로컬 벤처캐피털의 등장과 국영 은행 주도의 스타트업 펀딩 확대 움직임은 향후 투자 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이 여전히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선 젊고 디지털 친화적인 인구 구조가 가장 큰 강점이다. 베트남 전체 인구의 약 70%가 35세 이하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수용력이 높고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 둘째, 1억 명에 육박하는 내수 시장은 모바일 결제, 온라인 교육, 원격 의료 등 생활밀착형 스타트업 모델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제공한다. 셋째, 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점진적 인프라 개선 역시 스타트업에게 긍정적인 여건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에게도 베트남은 단순한 진출 대상국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 시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 법인을 통한 구조화 전략을 병행하면 투자 유치와 규제 대응 모두에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은 문화적 이해와 마케팅 적응, 인력 확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AI, 그린테크, EV,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는 베트남 정부 정책과 맞물려 진입 장벽이 낮고, 시장 파급력도 크다는 점에서 유효한 진출 타깃이 될 수 있다. 베트남은 단기적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을 바라봐야 하는 시장이다. 거친 ‘투자 겨울’을 버텨낸 기업이 다음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바로, 그 준비를 시작할 적기다. Welaunch 김선호 기자 스타트업 뉴스 플랫폼, 위런치 © 2024 Welaunch.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기고 : editor@welaunch.kr 광고/제휴 문의: we@welaun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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