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기획 스타트업 '위케이션', 장애 창작자 특별전 ‘천천히 날았더니…’ 부산 을숙도서 개최
- 10월 13~25일 을숙도문화회관·낙동강문화원서 진행…부산 무형유산 지연장 배무삼 협업 ‘전통 연’ 출품
- 두근두근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주최…신경발달장애 창작자 등 7인 작품 및 ‘멀리서 보기’ 감상 제안
- 촉각 전시물·쉬운 글·배리어프리 동선 구축…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연계 워크숍 운영
문화예술 기획 스타트업 위케이션(대표 오정민)이 기획·큐레이팅·전시디자인·접근성 설계를 총괄한 특별 기획전 ‘천천히 날았더니 구름이 바람이 별이 내 친구가 되었는데’가 오는 10월 1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을숙도문화회관과 낙동강문화원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위케이션은 예술경영지원센터 ‘2026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 선정 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전담 보육 및 액셀러레이팅을 맡고 있는 뉴키즈인베스트먼트의 지원 아래 성사됐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고 장애 청소년의 창작 생태계를 일궈온 두근두근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대표 변정혜)이 주최·주관을 맡아 공동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여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창작자들이 직접 자신의 서사를 담아 바람에 띄워 올렸던 ‘전통 연’ 작업의 여정과 예술적 결과물을 조명한다. 변예솔, 최하은, 안드레, 황유찬 등 신경발달장애 창작자 4인과 외부 참여작가 심승보, 조태성, 박준수 등 총 7인이 참여해 저마다의 감각으로 해석한 자연과 일상의 서사를 선보인다. 특히 연 제작과 전통공예 교육에는 부산광역시 무형유산 지연장(紙鳶匠) 보유자인 배무삼 장인이 함께해 장애 창작자의 독창적 표현을 지역 고유의 무형유산 및 생태 풍경과 결합했다.
전시가 제안하는 핵심 화두는 ‘멀리서 보기’다. 바람과 거리에 따라 떠오르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연처럼, 창작자의 세계를 조급하게 규정하거나 해석하지 않고 서로 다른 호흡과 속도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관조하는 감상의 태도를 뜻한다. 위케이션은 이러한 철학을 공간 디자인에 투영해 관람객이 느린 템포로 작품의 이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전시의 공공성과 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인프라 및 지역 연계도 두루 갖췄다. 촉각 감상용 전시물, 발달장애인과 노약자를 배려한 ‘쉬운 글·큰 글씨’ 리플릿, 휠체어 이용자를 고려한 무장애 이동 동선과 전담 현장 보조 인력을 배치했다. 또한 부산시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동래구장애인복지관, 장애인참배움터와 협업해 가족 단위 관람객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형 창작 워크숍을 운영, 지역사회 기반의 통합돌봄과 문화예술 통합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오정민 위케이션 대표는 “통합돌봄과 통합교육의 본질은 한 사람이 지역사회 안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디에 머물며, 어떠한 관계망을 맺고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창작자를 단순히 배려의 대상이 아닌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발신하고 지역 문화를 능동적으로 만드는 주체로 조명하는 기획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월요일 휴관),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Welaunch 서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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