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일상화 눈앞”… ‘2026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 개막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들이 서울에 모여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바꿀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여 9월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한 ‘2026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웨이모, 엔비디아는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율주행의 일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기술력과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차량 성능보다 ‘도시 단위 운영 생태계’가 핵심”
첫 발표를 맡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 상용화의 무대가 개별 차량의 기술력을 넘어 ‘도시 단위 생태계 운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주행 기술, 서비스 플랫폼,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3단계 확장론을 제시했다. 이어 실제 강남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데이터를 공개하며 “별도 앱 설치 없이 기존 카카오 T 플랫폼과의 연동만으로 이용자의 97%가 유입됐고, 차량 가동률은 82.5%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산업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제조·공공·학계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웨이모 “안전성 입증 마쳤다… 2027년 이후 한국 진출도 고려”
스티븐 한 웨이모 전무는 미국 현지에서 거둔 압도적인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성과를 공유하며 글로벌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한 전무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등에서 주당 50만 회 이상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레벨 4)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하고 있다”며 “웨이모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인간 운전자와 비교해 에어백이 전개되는 중상 사고는 94%, 전체 사고는 82% 감소시키는 효과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27년 이후 도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며, 한국 시장 역시 매력적인 파트너로서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엔비디아 “AI 전 단계에 안전 내재화… 10년 내 수백만 대 보급”
가우라브 아가왈 엔비디아 수석 디렉터는 자율주행의 보급 가속화를 뒷받침할 AI 인프라와 새로운 안전 기준을 제시했다.
아가왈 디렉터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의 안전은 사후 인증을 받는 개념이 아니라,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차량 단말에 이르는 모든 AI 설계 단계에 내재화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간의 개입이 불가능한 레벨 4 환경에서는 AI 스스로 오류를 감지하고 치유하는 ‘자가 수정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AI 기술 고도화에 힘입어 향후 10년 이내에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의 로보택시가 대중화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정부, 자율주행 실증 대폭 확대… “내년 3,000대 규모로”
한편,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비전에 발맞춰 정부의 과감한 지원책도 발표됐다. 이날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 사업을 내년(2027년)까지 전국 3,000대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 도심항공교통(UAM)의 공공서비스 상용화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콘퍼런스 첫날을 달군 글로벌 3사의 발표는 자율주행이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완성도 높은 플랫폼과 AI 인프라를 통해 이미 인류의 일상 깊숙이 진입하고 있음을 실증 데이터로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Welaunch 지현우 기자
스타트업∙딥테크 뉴스 전문 미디어-위런치
Copyright ⓒ Welaunch.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기고 : editor@welaunch.kr
광고/제휴 문의 : we@welaunch.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