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조 원 자산가 엔비디아 CEO 젠슨 황...그의 놀라운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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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IDIA : 시총 약 7,100조 원) CEO 젠슨 황(Jensen Huang)의 자산이 250조 원(약 1780억 달러)을 돌파하며 세계 9위 부호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황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함께 '깐부치킨'에서 치맥 모임을 가졌다. 10월 30일 서울 강남의 깐부치킨에서 열린 이 '깐부 회동'은 APEC CEO 서밋을 앞두고 이뤄진 비공식 만남으로, 세계 최고의 부호가 국내 재벌과 함께 소탈하게 치킨 먹는 모습이 뉴스가 되며 화제가 됐다. 이 자리에서 세 기업 수뇌부는 반도체 공급망 확대와 AI 인프라 협력을 논의했다.
황의 방문은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10월 31일 경주 APEC 서밋에서 황은 한국 정부와 만나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에 26만 장 이상의 최신 블랙웰(Blackwell) GPU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14조 원 규모로,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 등에 배분되며 한국을 세계 AI 인프라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킬 전망이다. 황은 "한국은 소프트웨어, 제조, AI를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국가"라며 "로보틱스와 물리적 AI 시대를 위한 완벽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공급을 통해 삼성·SK는 각 5만 장, 현대는 자율주행·로보틱스 AI 팩토리 구축에, 네이버는 6만 장 이상의 GPU를 활용한 AI 클러스터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황은 25주년 '지포스 케이머 페스티벌'에서 이건희 선대회장 편지 사연도 공개 했다. 1996년, 엔비디아 창업 3년 차에 우편으로 도착한 편지에서 이건희 선대회장은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① 모든 한국인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 ② 비디오 게임으로 세상 변화, ③ 세계 최초 비디오 게임 올림픽 개최. 황은 "모르는 사람의 아름다운 편지였다"며 "이재용 회장의 아버지(이건희 선대회장)로부터 온 것이었다. 그 비전이 한국의 PC방 붐과 e스포츠, AI 시대를 예견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오른 이재용 회장은 "아버님이 보내신 편지"라며 맞장구쳤고, 황은 "그 생각이 엔비디아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한국이 우리 기업의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편지는 엔비디아의 한국 진출을 촉발, 2000년 지포스 256 출시 시 삼성 GDDR 메모리 협력으로 이어졌다.
동시에 황은 한국 PC방과 게이머 문화를 엔비디아 성장의 '은인'으로 꼽았다. 1990년대 말 PC방 열풍 속 한국 게이머들은 고성능 GPU 수요를 폭발적으로 키웠고, 엔비디아는 FX 시리즈 실패 위기에서 벗어나 생존했다. 황은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으로 기술이 진화했다. 25년간 5천만 개 이상 지포스 GPU를 구매한 게이머들 덕분"이라며 "e스포츠와 PC방이 글로벌 현상으로 만들었다. 저는 PC방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용산전자상가 직접 영업하며 소비자 동향을 살폈던 일화도 회상, "스타크래프트 쇼매치처럼 한국이 e스포츠를 세계화했다"고 칭찬했다. 이재용 회장은 "젠슨과의 우정이 지포스 256부터 시작됐다"며, 정의선 회장은 "우리 아이가 롤(League of Legends) 할 때도 엔비디아 칩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러한 AI 협력 배경에 젠슨 황의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가 관심을 끌고 있다. 1963년 대만 타이난 출신인 황은 어린 시절 태국과 미국으로 이주했으나, 미국에서 숙부가 '엘리트 학교'로 착각해 보낸 곳이 청소년 범죄자 개혁 학교였다. 매일 화장실 청소를 하며 고난을 겪었지만, 이 경험은 그의 인내심을 키웠다. 오레곤 주립대 전기공학 학사와 스탠포드 석사 후, 향후 컴퓨터 비디오 게임 시장을 예측하고 1993년 30세에 동료들과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창업 아이디어는 덴버스(Denny's) 레스토랑 부스에서 팬케이크를 먹으며 나왔으며, 초기 GPU 실패로 직원 절반을 해고해야하는 위기에 처하는 경영난까지 겪었다.
황의 개인사는 로맨틱하다. 대학 랩 파트너 로리 밀스(Lori Mills)에게 "내 숙제 볼래?"라는 픽업 라인으로 고백해 결혼, 부부는 2007년 3억 달러 엔비디아 주식을 기부해 '젠-훈 & 로리 황 재단'을 설립했다. 2025년 현재 자산 120억 달러를 넘어 미국 최대 사설 재단 중 하나로, 올해 3억 6900만 달러 기부를 계획 중이다. 그는 엔비디아 로고를 어깨에 문신한 '타투 CEO'로 유명하며, 15세 때 미국 탁구 오픈 주니어 복식 3위를 차지한 운동선수 출신이다. AMD CEO 리사 수(Lisa Su)와 사촌 관계로 대만 반도체 '가족 네트워크'를 상징한다.
황은 "내 팀에서 세운 억만장자가 세계 최다"라며 직원 스톡 옵션으로 충성도를 높였고, 엔비디아 턴오버율은 업계 평균의 1/6 수준이다. 그러나 "언젠가 회사가 무너질 수 있다"며 겸손을 잃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2025년 5조 달러 시총을 돌파하며 AI 인프라 강자로 부상했으며, 한국 방문은 글로벌 AI 생태계 확대의 상징적 이벤트로 평가된다.
Welaunch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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