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만에 100만 명 돌파 인스타그램은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탠퍼드 대학 동문인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과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가 창업한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위치 기반의 체크인 서비스였던 '버븐(Burbn)'을 사진 공유 기능 중심으로 재구성하면서 현재의 인스타그램으로 발전했다. 사용자들이 사진을 찍고 간편한 필터를 사용해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단순한 서비스로 전환했고, 이름 또한 '즉석(Instant)'과 '텔레그램(telegram)'을 결합한 '인스타그램(Instagram)'으로 정했다. 2010년 10월 iOS 앱스토어에 출시된 인스타그램은 즉각적으로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초기의 간편한 빈티지 필터 기능과 모바일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출시 후 불과 3개월 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출시 1년 후인 2011년에는 사용자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하며 스타트업으로서는 전례 없는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 페이스북의 인수와 성장 가속화 초기 성공으로 주목받던 인스타그램은 거대 IT 기업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2012년 초 트위터는 인스타그램에 약 5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으나,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곧이어 페이스북이 두 배에 달하는 약 10억 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고, 결국 창업 18개월 만에 사용자 수 3천만 명 규모의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에 전격 인수되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모바일 시대 사진 공유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인수"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페이스북으로의 인수 이후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페이스북의 기술 인프라와 마케팅 지원을 받아 인스타그램은 2018년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0억 명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20억 명의 사용자들이 매월 사용하는 글로벌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인스타그램의 광고 사업 또한 크게 성장해 2024년 예상 광고 매출이 약 709억 달러로, 메타(구 페이스북) 전체 광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시에 인스타그램을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산업도 크게 확장되어 2025년까지 약 330억 달러의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틱톡 시대의 도전과 대응 스냅챗, 틱톡 등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인스타그램은 치열한 시장 경쟁에 직면했다. 2016년 인스타그램은 스냅챗의 인기 기능이었던 24시간 동안 사라지는 게시물인 '스토리' 기능을 도입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20년에는 틱톡의 숏폼 영상 콘텐츠를 본뜬 '릴스(Reels)' 서비스를 출시하며 플랫폼의 주요 콘텐츠를 사진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시켰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소비되는 콘텐츠의 약 65%가 동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틱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은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공유 확대와 창작자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틱톡의 사용이 제한된 지역에서 그 공백을 채우는 전략을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 100조의 플랫폼 미래는? 2018년 블룸버그 분석에서 인스타그램의 기업 가치는 이미 1천억 달러(약 111조원)를 넘었고, 현재는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인스타그램은 쇼핑 기능과 증강현실(AR) 기술 접목 등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경쟁 서비스가 나올지 궁금하고 인스타그램은 또 어떻게 이를 극복해 나갈지 궁금해 진다. 한국 스타트업에서 그 경쟁 서비스가 나오기를 기대해 보며 그 가치 또한 넘어설 수 있기를 바래본다. Welaunch 김선호 기자 스타트업 뉴스 플랫폼, 위런치 © 2024 Welaunch.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기고 : editor@welaunch.kr 광고/제휴 문의: we@welaun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