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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인사이트] "가성비의 덫"… 中 AI 전체 매출, 오픈AI '10분의 1' 수준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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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기자|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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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중국AI오픈AI딥시크문샷AI바이트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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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상위 6개사 ARR 총합 105억 달러…오픈AI(400억)·앤트로픽(650억)에 완패

- 딥시크 매출 대비 기업가치 163배, 문샷 50배…극심한 ‘밸류에이션 거품론’ 대두

- 오픈소스 박리다매의 부메랑…IPO 추진 속 ‘실질적 유료 록인(Lock-in)’ 증명 사활



‘가성비 오픈소스’를 무기로 미국 빅테크의 턱밑까지 추격했던 중국 인공지능(AI) 진영이 심각한 수익화(Monetization) 절벽에 부딪혔다. 중국 대표 프론티어 AI 기업 6곳의 연간 매출을 모두 합쳐도 미국 오픈AI 한 곳의 10%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천문학적 몸값 뒤에 도사린 ‘AI 거품론’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로디움 그룹(Rhodium Group)이 최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주요 AI 기업들의 연간 반복 매출(ARR) 총합은 미국 선두 주자들과 비교해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오픈AI의 ARR은 400억 달러(약 55조 원), 앤트로픽은 650억 달러(약 89조 원)에 육박한다. 반면 중국 진영의 매출 1위인 바이트댄스는 40억 달러에 그쳤으며, 알리바바가 24억 달러, 지푸AI(Z.AI)가 18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문샷 AI(Moonshot)의 ARR은 10억 달러, 미니맥스(MiniMax)는 8억 달러였으며, 파괴적 혁신의 상징으로 꼽히던 딥시크(DeepSeek)의 ARR은 5억 달러(약 6,8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내 최상위 6개 기업의 연간 매출을 모두 합산해도 약 105억 달러로, 오픈AI 한 곳은 물론 앤스로픽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처참한 성적표다.


더 큰 뇌관은 초라한 실적 대비 지나치게 부풀려진 기업가치(Valuation)다. 로디움 그룹의 ‘기업가치 대비 매출 비율(Valuation-to-Revenue Ratio)’ 산정 결과, 문샷 AI는 50배, 딥시크는 무려 163배에 달했다. 이는 오픈AI(34배)나 앤트로픽(21배)의 멀티플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현재 문샷과 딥시크 등에 부여된 멀티플은 터무니없이 과도한(exorbitant) 거품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로건 라이트(Logan Wright) 로디움 그룹 파트너는 “극심한 자금 조달 격차는 중국 AI 랩들이 자생적인 스케일업을 달성하는 데 구조적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향후 증시 상장을 통한 외부 자금 수혈에 의존해야 하지만, 역사적으로 중국 및 홍콩 증시 환경에서 이는 결코 낙관하기 어려운 도박”이라고 진단했다.


양국 간의 간극은 비즈니스 모델(BM)의 태생적 차이에서 비롯됐다.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점유율을 단기간에 선점하기 위해 ‘무료 오픈소스 배포’와 ‘추론 비용 덤핑’이라는 극단적 저가 공세를 펼쳤다. 가벼운 하드웨어 환경만 갖추면 비용 지불 없이 모델을 내려받아 커스텀할 수 있어 확산세는 빨랐지만, 정작 개발사의 직접적인 현금 창출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박리다매의 역설’에 갇혔다.


반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폐쇄형(Closed-source) 모델을 중심으로 철저한 엔터프라이즈 맞춤형 보안 솔루션과 안정적인 고단가 API 과금 체계를 확립했다. AI 분석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에 따르면, 미국 모델의 토큰당 단가는 중국산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저렴한 API 단가가 일시적인 시장 점유율은 안겨주었을지언정, 고비용 GPU 컴퓨팅 인프라를 지탱할 지속가능한 체력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자금 압박이 현실화되자 중국 AI 기업들은 서둘러 기업공개(IPO)를 통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문샷 AI는 홍콩 증시 상장을 비공개 신청하며 30억 달러 조달에 착수했고, 딥시크 역시 중신증권(CITIC)을 주관사로 낙점해 상하이 스타마켓(과창판)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푸AI가 연말 ARR 목표치를 30억 달러로 상향하는 등 중국 내 B2B 엔터프라이즈 수요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천문학적인 컴퓨팅 연산 비용과 첨단 반도체 수급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결제 의지가 확고한 유료 고객을 묶어두는 독점적 록인(Lock-in) 역량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중국 AI 유니콘들의 가파른 몸값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Welaunch  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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