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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허깅페이스 ‘17.6조’ 전격 인수… 반도체 넘어 AI 생태계 통째로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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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현 기자|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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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엔비디아허깅페이스오픈소스풀스택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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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위기에 직면한 오픈소스 구원 투수로… 창업자 3인방 2조 원대 대박

-AI 생태계...반도체·S/W 이어 길목 장악에 ‘풀스택독점’ 우려고조


글로벌 AI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NVIDIA)가 세계 최대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129억 3000만 달러(약 17조 6000억 원)에 전격 인수한다. 하드웨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AI 소프트웨어와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가 모이는 ‘길목’까지 손에 넣으면서,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초대형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안 위기가 쏘아 올린 빅딜… 거절하던 허깅페이스가 먼저 손 내밀어


현지 시간 4일, 블룸버그 TV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인수의 결정적 도화선은 지난 7월 발생한 오픈AI GPT 모델의 시스템 침입 사건 등 오픈소스 진영을 덮친 보안 위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토머스 울프 허깅페이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인터뷰에서 “보안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고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장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과 컴퓨팅 자원이 절실했다”며, 오픈소스 생태계를 강력하게 지지해 온 엔비디아가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였다고 매각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불과 지난해 엔비디아의 5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 제안을 ‘독립성 훼손’ 우려로 거절했던 허깅페이스가, 보안 압박과 스케일업 한계에 부딪혀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이번 인수로 프랑스 출신 공동 창업자 3인방은 각각 약 18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의 자산을 확보하며 단숨에 글로벌 억만장자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엔비디아는 핵심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전체 인수 금액 중 10억 달러를 주식 기반 보상금(Retention Program)으로 묶어두는 치밀함도 보였다.



젠슨 황 “독립성 유지” 선언에도… 업계 ‘독점 우려’ 시선 집중


개발자 커뮤니티의 최대 관심사인 ‘플랫폼 폐쇄화’ 우려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선을 그었다. 인수 후에도 허깅페이스는 AMD 등 경쟁사 칩이나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독립적인 오픈 플랫폼’으로 남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1,800만 명의 개발자가 300만 개 이상의 AI 모델을 공유하는 거대한 생태계를 엔비디아가 독점하게 되면서, 반도체(GPU) , 네트워킹, 소프트웨어(CUDA), AI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풀스택 독점 체제’가 완성됐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 AI 모델 개발 흐름과 실시간 트렌드 데이터가 엔비디아의 손아귀에 들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나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반독점 규제 당국의 정밀 심사 칼날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과거 엔비디아의 ARM 인수 무산 잔혹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폐쇄형 빅테크 견제… 오픈소스 진영 ‘록인(Lock-in)’ 고도의 포석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오픈AI, 앤트로픽 등 자체 칩 개발을 선언하며 엔비디아의 독점을 벗어나려는 폐쇄형(Closed) AI 진영에 대한 강력한 견제구로 해석한다. 오픈소스 AI 진영을 전폭 지원해 자사 GPU 수요 저변을 영구히 묶어두려는 고도의 록인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오픈AI CTO 출신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개방형 AI 스타트업 ‘싱킹머신스랩’에 최소 25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개방형 AI 생태계 장악을 향한 광폭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최종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반도체 패권이 플랫폼 패권으로 이어질지, 혹은 독점 규제의 늪에 빠질지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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