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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구 트위터) '북마크 공개' 소문, 또다시 확산… 공식 입장 “비공개 유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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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현 기자|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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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X(구 트위터)에서 “북마크가 곧 공개된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며 한국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혼란을 빚었다. 남몰래 저장해 둔 게시물이 다른 사람에게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 많은 사용자들이 북마크를 확인하고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반복되는 가짜 소문으로 확인됐다.



소문의 시작과 확산


10월 17일경 해외 계정을 중심으로 “X 북마크가 곧 공개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공식 발표나 출처 링크 없이 시작된 이 소문은 10월 20일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됐고, 한 게시글은 좋아요 8만 7천 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10월 22일에는 한국 타임라인으로 넘어와 실시간 트렌드 4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일부 게시글은 조회수 587만 뷰를 넘기기도 했다.


소문의 핵심 내용은 “북마크 목록이 다른 사용자에게 공개된다”, “X Premium 미구독자부터 공개된다” 등이었다. 특히 패러디 계정이나 가짜 스크린샷을 이용한 게시글이 신뢰를 더하는 데 일조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루머가 반복적으로 돌았던 만큼, 이번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사실로 받아들이며 즉각 반응했다.



이용자들의 반응: 패닉과 자조


소문이 퍼지자 수많은 사용자들이 북마크함을 열어 확인하고, 민감하거나 부끄러운 게시물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확인해 본 결과 “숨길 게 없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이용자는 “북마크 공개된다길래 지우러 들어갔는데 숨길 게 없었음. 더 부끄러운 게 있었음. 나중에 먹고 싶은 음식 152개, 나중에 갈 맛집 55개, 나중에 할 홈트 12개. 하나도 안 함”이라며 자조적인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섹트 계정 팔로우하면서 북마크한 사람들이 후달릴 것”, “동물 농장 수준” 같은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는 “일론 머스크의 북마크에 야동이 산더미일 텐데 공개할 리가 없다”며 소문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공식 입장과 사실 확인


X 공식 도움말 센터는 명확히 “북마크는 비공개이며 내 X 계정 내에서 나만 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게시글에 표시되는 것은 해당 게시물이 몇 번 북마크됐는지를 나타내는 '총 개수'뿐이며, 누가 북마크했는지에 대한 개별 계정 정보나 목록은 절대 공개되지 않는다. 작성자에게도 알림이 가지 않는다.


이 정책은 2023년 3월 북마크 수가 공개된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가 과거 “북마크된 게시물을 검색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으나, 이는 본인 계정 내 북마크 검색 기능을 의미하는 것이었지 타인에게 목록을 공개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과거에도 유사한 가짜 소문이 여러 차례 돌았다. 2024년과 2025년에는 “X Engineering 계정이 북마크 공개를 예고했다”는 가짜 스크린샷이 유포됐으나, 해당 게시글은 패러디 계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팩트체크에서 거짓으로 판명된 바 있다. X 측은 지금까지 북마크 목록을 공개하겠다는 공식 발표를 한 적이 없다.



왜 반복되는가


이 소문이 주기적으로 되살아나는 이유는 북마크 ‘개수’(공개)와 ‘목록’(비공개)을 혼동하기 쉽다는 점, 그리고 패러디·낚시성 콘텐츠가 바이럴을 타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이용자들의 사생활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혹시 진짜일까”라는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다.


전문가들과 사실 확인 매체들은 “근거 없는 소문에 반응하기보다 공식 도움말 페이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X의 북마크 기능은 2018년 출시 당시부터 ‘비공개로 게시물을 저장하는 방법’으로 소개됐으며, 현재까지 그 성격이 유지되고 있다.



오늘 한국 X를 뜨겁게 달군 ‘북마크 공개’ 소문은 결국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됐다. 북마크는 여전히 본인만 볼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다. 다만 이번 해프닝은 소셜미디어에서 근거 없는 정보가 얼마나 빠르게 퍼질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용자들은 공식 발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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