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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10년 '사회적 가치' 실험, 글로벌 경제 의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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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림 기자|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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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최태원SK그룹사회적가치세계경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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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SV)’ 창출 실험이 개별 사회적 기업 지원을 넘어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핵심 의제로 확장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사회혁신 리더들이 한국의 사회적 가치 생태계를 학습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 가운데, 세계경제포럼(WEF)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보상하는 시장 메커니즘 구축 논의가 본격화됐다.


세계 리더들 서울 집결…한국을 '살아있는 실험실'로 조명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은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이사장 최태원)과 공동으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첫 ‘에코시스템 리더십 익스체인지(ELE)’를 개최한다. ELE는 특정 국가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심층 탐구하기 위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한국이 첫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스코틀랜드 기업부 장관, 싱가포르 테마색 재단을 비롯해 15개국 19개 주요 기관의 리더들이 참여해 한국의 정책·금융·시장 구조를 살펴본다. 양 기관이 공동 발간한 보고서 ‘하이브리드 생태계 구축(Building Hybrid Ecosystems)’은 한국을 완성형 모델이 아닌 끊임없이 정책과 시장 메커니즘을 실험하는 ‘살아있는 실험실(Living Laboratory)’로 평가했다. 제리 히긴스 SEWF 대표는 "정부·민간·비영리가 결합한 한국의 하이브리드 발전 모델은 개도국과 선진국 모두에 훌륭한 교과서"라고 호평했다.


최태원 회장 "이타심 넘어 정교한 인센티브 체계로 '새로운 자본주의' 열어야"


최태원 회장은 12일 기조연설에서 “기존 CSR은 예산 투입과 홍보 중심이라 실질적인 성과(Outcome) 측정 체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높은 가치 측정 비용은 최근 발전한 AI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이타심에만 의존해서는 커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규모를 확보할 수 없다”며, 자발적 동기를 유발하는 정교한 성과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0년간 SK가 추진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국가·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해법’으로 정의한 그는,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새로운 자본주의(New Capitalism)’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EF와 '임팩트 경제' 보고서 발간…'공시'를 '수요'로 전환하는 시장 규칙 제시


이에 앞서 지난 8일, WEF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공동보고서 ‘The Impact Economy: Turning Disclosure into Demand’를 발간했다. 최 회장은 서문을 통해 “SK와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실험을 통해 사회적 가치가 측정되고 금융 인센티브와 연결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시장 실패에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시스템 규칙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짐에도 자본이 유입되지 않는 현상을 ‘임팩트 패러독스(Impact Paradox)’로 규정했다. 수혜자와 비용 부담자의 불일치, 재무제표 미반영, 단기적 의사결정 등의 한계를 넘기 위해 사회적 성과를 구매·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규제·금융·다자간 협력체계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SK의 SPC 모델은 긍정적 성과가 시장에서 보상받는 ‘임팩트 경제(Impact Economy)’의 대표 사례로 다뤄졌다. 이 보고서는 방콕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된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사회문제 해결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자원 소모가 아니라 미래 성장의 감점 요인을 없애는 투자”라며, 선한 의지를 넘어 사회성과와 경제적 성과를 직결하는 새로운 시장 해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Welaunch  서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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