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전문 인피닉, 150억 프리IPO 투자유치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집 및 가공 전문업체 ‘인피닉’이 15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인피닉은 이 자금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한 예비심사청구서(예심)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피닉은 지난달 말 15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현재 신주 보통주 발행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친 상태다. 키움증권 자회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이번 투자 라운드를 리드하며 총 50억원을 투자했고, 하나벤처스가 후속 투자를 단행했으며, 신한금융그룹도 40억원의 투자 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 납입은 이번 주 중 완료될 예정이다.
키움인베스트는 2021년부터 인피닉에 여러 차례 투자해왔으며, 지난해 말에도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 인해 지분율이 2.14%(2021년 말)에서 7.54%(2023년 말)로 증가했다.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말 약 20억원을 투자해 인피닉 지분 2.2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프리IPO 투자로 지분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라운드에서 인피닉의 기업 가치는 투자 후 기준으로 약 1100억원으로 책정되었다. 이는 지난해 말 투자 시점보다 약 20% 상승한 수치이다. 인피닉은 최근 IPO 추진을 위한 대표 주관사를 신한투자증권으로 변경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는 인피닉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2000억원 초반 수준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프리IPO 단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인피닉의 AI 분야에서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에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인피닉은 2016년부터 AI 데이터 수집 및 가공 분야에 본격 진출하였으며, 2019년 AI 연구소를 설립하여 데이터 처리 및 알고리즘 개발 시스템을 갖추었다. 현재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기업에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으며, 방산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인피닉의 매출은 284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7억원이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피닉이 상장 시 2000억원대 초반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프리IPO 단계에서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elaunch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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