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피클, 미 벤처캐피탈 NFX로부터 프리시드 투자 유치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피클(Pickle)이 현지 벤처캐피털 NFX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피클은 2024년 9월 설립 이후 크루캐피탈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 NFX의 투자로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NFX는 15억 달러(한화 약 2조1700억 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실리콘밸리 기반 VC로,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도어대시, 리프트, 트룰리아 등 유망 기업을 발굴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투자로 피클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피클은 AI 기술을 활용해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개인 맞춤형 실시간 립싱크(lip-sync) 클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줌(Zoom), 구글 미트(Google Meet) 등에서 카메라를 켜지 않고도 본인과 동일한 AI 생성 얼굴 영상을 활용해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음성-영상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음성과 영상 간 지연 없이 자연스러운 표정과 입모양을 재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의대와 컴퓨터공학 출신 AI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피클은 2024년 10월 오픈베타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전 세계 1000명 이상의 유료 고객을 확보했다. 주요 이용자층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줌 등 글로벌 IT 기업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사용자의 70%는 미국, 20%는 유럽에서 유입됐다.
또한 피클은 미국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2025년 겨울 배치(W25)에도 선정됐다. 경쟁률이 200 대 1에 달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및 멘토링 기회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질 계획이다.
박채근 피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5억 명 이상이 매일 화상회의를 활용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화상회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AI 기술을 통해 개인의 생각까지 대변할 수 있는 클론 개발을 목표로 인류의 소통을 100배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피클의 정식 서비스는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Welaunch 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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