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음성 스타트업 ‘ElevenLabs’, 기업가치 33억 달러 돌파…글로벌 확장·IPO 본격 추진
AI 음성 합성 기술로 주목받는 영국 스타트업 ElevenLabs가 최근 기업가치 33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과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22년 설립된 ElevenLabs는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변환하는 AI 기술을 개발해, 미디어, 출판, 게임,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1억 8,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Sequoia Capital, Andreessen Horowitz, ICONIQ Growth, Salesforce Ventures 등 글로벌 대형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ElevenLabs는 현재 런던 본사를 비롯해 뉴욕, 샌프란시스코, 바르샤바, 인도, 일본 등지에 거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파리, 싱가포르, 브라질, 멕시코 등 유럽·아시아·남미 주요 도시에 신규 허브를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CEO 마티 스타니셰프스키(Mati Staniszewski)는 “유럽, 아시아, 남미 등에서 추가 거점을 구축하며 지속적으로 스케일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ElevenLabs는 향후 5년 내 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상장 시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 글로벌 주요 금융시장을 두고 시장 상황과 사용자 분포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상장 시점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levenLabs의 AI 음성 합성 기술은 30여 개 언어, 다양한 억양과 감정 표현을 지원하며, 이미 The New Yorker, The Washington Post, The Atlantic 등 글로벌 미디어와 게임사, 헬스케어 기업 등과 협업 중이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음성 더빙, 맞춤형 음성 디자인 등 신제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ElevenLabs의 IPO와 글로벌 확장이 AI 음성 시장의 경쟁 구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음성은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핵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확장과 혁신을 통해 AI 음성 생태계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