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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네이버, 25년 만에 ‘자체 물류’ 정면 승부…쿠팡 독점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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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기자|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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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네이버자체물류센터쿠팡직배송물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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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체 물류센터 구축' 및 'FBN 직계약' 검토로 물류 대전환 시동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과 주주 설득, 10년 격차의 쿠팡 라스트마일 추격이 과제



네이버, '진짜 직배송' 체제 구축 나선다


네이버가 25년간 고수해 온 '에셋 라이트(Asset-Light, 자산 경량화)' 물류 전략을 폐기하고 직접 물류 인프라 확보에 나선다. 물류는 외부 전문사에 맡기고 플랫폼 역할에만 집중하던 기존 방식으로는 '쿠팡'의 로켓배송 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


최근 유통 및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한강 이남과 이북 등 수도권 핵심 거점에 독자적인 자체 물류센터(FC)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물류 자회사 격인 'FBN(Fulfillment By Naver)'을 통해 판매자와 직접 물류 계약을 맺는 '원청형'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물류 연합군(NFA)의 창고를 빌려 쓰는 방식을 취해왔다. 하지만 배송 프로세스의 최종 통제권이 없다 보니 배송 품질의 균일화와 속도 개선에 한계가 명확했다. 이번 전략 대전환은 네이버가 직접 물류 주도권을 쥐고 배송 전 과정을 통제하겠다는 선언이다.



 'N배송'과 연합전선 구축…쿠팡의 '틈새' 찌른다


네이버의 무기는 촘촘해진 배송 체계와 독보적인 상품 다양성이다. 네이버는 기존 도착보장 서비스를 개편한 '네이버배송(N배송)'을 통해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등으로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여기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송 혜택을 결합해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자체 물류 진입이 쿠팡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쿠팡은 생필품과 공산품 직매입에 강점이 있는 반면, 패션·잡화·다품종 소량 상품(롱테일) 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수많은 독점 상품군에 네이버의 '직접 관리하는 빠른 배송'이 이식된다면, 쿠팡으로 이탈했던 소비자를 대거 공략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쿠팡이 과징금 리스크 등으로 투자의 숨고르기에 들어간 시점도 네이버에는 기회다. 네이버는 마켓컬리와 손잡고 '컬리N마트'를 통한 당일배송 스펙트럼을 넓히는 등 우군과의 연합전선도 한층 더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



조 단위 투자 비용과 10년의 격차…현실적 한계 극복이 관건


다만 네이버의 앞날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다.


쿠팡은 지난 10년간 10조 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부어 전국적인 풀필먼트 센터와 자체 배송 인프라(쿠팡친구 등)를 구축했다. 반면 네이버는 상장사로서 분기마다 주주들에게 영업이익률을 증명해야 하는 위치다. 조 단위의 물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단기 수익성 악화에 따른 주주들의 반발과 주가 대미지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최대 숙제다.


또한 물류센터를 짓더라도 소비자 문앞까지 배달하는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기존 택배 인프라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커머스 시장, 단판 승부에서 '수도권 전면전' 양강 구도로


네이버의 가세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의 일방적인 독주에서 '쿠팡 대 네이버'의 본격적인 양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전국구 인프라를 가진 쿠팡을 당장 뒤집기는 어렵겠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 중심의 배송 전면전은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네이버의 이번 승부수가 국내 유통 지형도를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거대 인프라 투자가 네이버의 미래 성장판이 될지 혹은 재무적 부담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Welaunch  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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