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HYBE)의 방시혁 의장이 2020년 이후 신규 상장 기업 창업자 중 주식 부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5일 발표한 '2025년 9월 말 기준 신규 주식부호 100인' 조사 결과, 방 의장의 하이브 주식 가치는 3조 4983억 원으로 전체 상위 100인의 총 주식 가치(22조 4836억 원) 중 15.6%를 차지하는 압도적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하이브의 글로벌 K-팝 시장 지배력과 주가 상승세를 반영한 결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의 집중 현상을 상징한다. CEO스코어 조사 대상은 부모로부터 지분이나 회사를 승계받은 경우와 2020년 이전 상장 기업 창업자를 제외한 신규 상장 창업자 100인으로, 이들의 총 주식 가치는 약 22조 5000억 원에 달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 31.6%를 보유 중이며, 9월 말 종가 기준으로 계산된 가치가 3조 4983억 원에 이른다. 이는 2위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3조 원)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 2755억 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넘사벽' 수준으로, BTS와 뉴진스 등 아티스트의 글로벌 성공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하이브 주가는 2020년 코스피 상장 이후 K-팝 붐과 IP(지적재산권) 확장을 타고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하이브의 미국·일본 시장 진출 소식이 주가를 견인하며, 9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11조 원을 돌파했다. 방 의장의 지분 가치는 상장 초기(약 1.7조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엔터 산업 내 '부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최근 미니희진 ADOR 대표와의 분쟁 여파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상위 100인 중 3위권은 화장품·게임·반도체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4위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1조 2073억 원), 5위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1조 777억 원), 6위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9302억 원) 등으로, 이공계 출신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기술 중심 창업 트렌드를 드러냈다. 여성 부호는 2명에 불과해 성별 불균형도 여전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15명(16.3%)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그룹 출신 창업자가 15명으로 그룹 내 벤처 육성 성과를 입증했다. 방 의장의 부호 1위 등극은 K-콘텐츠의 글로벌 파워를 재확인하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하이브의 IP 다각화와 AI 기반 콘텐츠 개발이 지속될 경우, 방 의장의 자산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엔터 산업의 불안정성과 규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창업자의 성공은 아티스트와 팬들의 지지가 만든 결과"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주식 시장의 창업 생태계를 점검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신규 부호들의 자산 변동은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연동된 경제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Welaunch 서아림 기자 스타트업 뉴스 플랫폼, 위런치 © 2024 Welaunch.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기고 : editor@welaunch.kr 광고/제휴 문의: we@welaun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