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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AI 재고 시스템 전격 폐기… 시애틀 스타트업 ‘청천벽력’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북미 전역 매장에 야심 차게 도입했던 인공지능(AI) 기반 재고 관리 시스템(AI-powered inventory counting tool)을 전면 철회했다. 이로 인해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전국 단위 상용화를 기대했던 시애틀 소재 스타트업 ‘노마드고(NomadGo)’는 거대한 사업 기회를 잃고 큰 충격에 빠졌다.
스타벅스는 28일(현지 시간) 북미 내 11,000여 개 매장에 도입했던 AI ‘자동 카운팅(Automated Counting)’ 애플리케이션의 운영을 공식 중단하고 기존의 수동 재고 조사 방식으로 회귀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매장 직원이 아이패드의 카메라와 리더(LiDAR) 센서로 창고 선반을 스캔하면, AI가 우유나 시럽 등 재고 수량을 자동으로 파악하도록 설계되었다. 스타벅스는 고질적인 공급망 차질과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기술을 전사적으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현장 도입 이후 심각한 기술적 한계가 드러났다. AI가 일반 우유와 오트밀크처럼 유사한 디자인의 패키지를 구별하지 못하거나, 선반 뒤쪽에 있는 시럽병을 통째로 누락하는 등 잦은 식별 오류를 연발한 것이다.
이로 인해 매장 직원들은 AI가 산출한 엉뚱한 데이터를 믿지 못하고, 결국 모든 재고를 처음부터 다시 손으로 세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현장 바리스타들 사이에서 "작동하지 않는 AI 때문에 노동 강도만 더 심해졌다"는 불만이 폭발하자, 스타벅스 경영진은 도입 단 9개월 만에 프로그램 전격 폐기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술 파트너였던 노마드고는 말 그대로 ‘기습(Blindsided)’을 당했다. 글로벌 대기업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던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예고 없는 사업 전면 철회로 인해 경영상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되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은 기술 만능주의 식 접근의 실패를 인정하며, 향후 물리적인 공급망 안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AI 대신 "2026년 말까지 매일 재고를 직접 보충하는 아날로그적 시스템"을 완비해 현장 혼선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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