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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시리 '사용량 기반 유료화' 예고…팀 쿡, AI 수익화 언급
서아림 기자|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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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시리(Siri)'의 유료 서비스 전환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단순한 기능 제한을 넘어, 기존 클라우드 생태계와 연동해 AI 연산 비용을 사용자에게 직접 분담시키는 일종의 '종량제' 구조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진행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성능 AI 시리의 운영 효율화와 수익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오는 9월 이사회 집행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팀 쿡 CEO의 마지막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시리 유료화의 핵심 배경에는 막대한 클라우드 연산 비용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가을 정식 출시를 앞둔 새 시리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화면 인식, 멀티 앱 제어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한다.
이러한 고도화된 기능은 온디바이스 처리를 넘어 대형 클라우드 서버와의 연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애플이 부담해야 할 인프라 유지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단가 상승과 부품 공급 제약으로 기기 마진 압박을 받고 있는 애플로서는 서비스 부문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독립된 AI 구독 요금제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의 유료 클라우드 상품인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를 개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일일 무료 사용 한도를 제공하되, 시리 호출 빈도가 높은 다량 사용자(Heavy User)에게는 이용 한도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한도를 초과해 시리를 중단 없이 쓰려면 상위 요금제 티어를 구매하도록 유도하여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AI 시리는 공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올가을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막을 올릴 예정이다.
팀 쿡 CEO의 공식 언급 직후 시장과 소비자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월가와 투자 업계는 애플이 단순 기기 판매 기업을 넘어 신규 AI 구독 경제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 비전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가의 하드웨어를 구매했음에도 순정 음성 비서 기능에까지 추가 요금 장벽을 세우는 것에 대해 체감 부담이 크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Welaunch 서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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