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알아야 공동 창업시 지분 분할 방법?
스타트업 창업 초기, 창업자들의 지분 배분은 중요한 의사결정이 된다. 애플의 창업 사례를 살펴보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각각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10%는 제3의 공동 창업자 로널드 웨인에게 할당됐다. 이때, 잡스가 웨인에게 10%의 지분을 할당한 이유는, 두 창업자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웨인은 창업 11일 만에 자신의 10% 지분을 800달러에 되팔고 회사를 떠났다. 이 결정은 과거의 사업 실패 경험과 애플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례는 창업 초기 공동창업자 수에 따른 지분 배분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2명의 공동창업자가 함께 시작하는 경우는 대부분 많은 창업자들이 50/50 지분 분할을 선택한다. 두 창업자가 회사의 성공을 위해 동일한 만큼 기여할 것이라고 가정하며, 초기에는 이 방식이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여도가 달라지고, 그에 따른 갈등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한쪽 창업자가 더 적게 기여한다고 판단되면 지분을 재조정하려는 시도가 일어난다. 그러나 이러한 재조정은 종종 70/30과 같은 고정된 비율을 만들어내며, 결국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창업자들은 '계약상 내 지분이 50%니까 내 것이다'라고 주장하거나, 심지어 회사를 매각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회사 자금은 창업자 개인의 이익을 위해 흘러가고,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은 저해된다.
■ 동적 지분 분할(Slicing Pie) 모델: 기여도에 맞춘 지분 분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고정된 지분 분할 방식을 피하고, 실제 기여도에 따라 지분을 동적으로 조정하는 '동적 지분 분할 모델(Slicing Pie)'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 모델은 창업자들의 기여도를 기준으로 지분을 나누며, 기여도가 변화할 때마다 그에 맞춰 지분이 재조정된다.
스타트업 창업자는 회사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배팅'을 한다. 이 배팅은 한 번의 투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으로 시간, 돈, 아이디어, 관계 등을 통해 진행된다. 기여도에 맞춰 지분을 분배함으로써 불공정한 분배를 방지할 수 있다.
동적 지분 분할 모델에서 중요한 점은 '미지급 금액'을 기준으로 지분을 계산한다는 것이다. 미지급 금액이란 창업자가 회사에 기여한 시간과 자원에 대해 회사가 공정한 시장 가치로 지급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창업자가 급여를 받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회사에 투자했다면, 그 기여도는 '배팅'으로 계산되어 지분이 분배된다.
이 모델은 시간이 지나면서 각 창업자의 실제 기여도를 반영하여 지분을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창업자가 전체 기여의 75%를 담당했다면, 그 창업자는 75%의 지분을 가지게 된다.
동적 지분 분할 모델은 초기 기여도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각 창업자의 기여가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기여도가 변할 때마다 지분을 재조정하므로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고, 회사와 창업자 간의 불공정한 분배를 방지할 수 있다.
만약 한 창업자가 기여를 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일을 게을리한다면, 그 창업자는 회사에서 지분을 잃게 될 수 있다. 동적 지분 모델에서는 기여도가 감소하는 창업자에게 자연스럽게 지분이 감소하거나 퇴출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 방식은 공정성을 유지하고 창업자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다.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는 창업자들의 기여에 따라 달라지므로, 동적 지분 분할 모델은 창업자들이 회사에 기여한 바에 맞는 공정한 지분을 보장하는 중요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존 케이(John.K) Begins Partners 투자 전략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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