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0원에 젠슨 황 강의"…a16z, 실리콘밸리에 AI 대안 대학 세운다
전통적인 대학의 틀을 깨고 인공지능(AI)과 창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대안 교육기관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들어선다.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는 AI 실무와 창업가 육성에 특화된 대안 대학인 '호로비츠 앤드리슨 아카데미(Horowitz Andreessen Academy, 이하 HAA)'의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교육 플랫폼 유데미(Udemy)의 공동 창업자인 가간 비야니가 CEO를 맡아 이 기관을 이끌 예정이다.
HAA는 설립을 위해 총 4,200만 달러(약 568억 원)의 초기 시드 자금을 조달했다. 주도주인 a16z가 3,500만 달러를 직접 출자했으며, 테크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 기업들이 7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오픈AI(OpenAI), 안드로픽, 엔비디아, 구글, 메타 등 글로벌 AI·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을 비롯해 팔란티어, 앤두릴,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레플릿 등 10개 기업이 '창립 파트너'로 대거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자금 지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AI 학습을 위한 컴퓨팅 크레딧을 제공하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강사진과 이사회 구성도 화려하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엔비디아의 젠슨 황,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직접 강단에 서거나 초청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a16z의 창립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제너럴 파트너 에릭 토렌버그도 이사회에 합류해 힘을 보탠다.
HAA는 현재 첫 기수(Founding Class) 약 50명을 선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모집 절차에 돌입했다.조기 지원(Early Application) 마감은 다가오는 11월 5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선발된 첫 입학생들은 내년인 2027년 9월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에서 1년 전일제 기숙형 프로그램으로 첫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시범 운영되는 첫해(2027년)에는 '등록금 0원' 정책을 펼쳐 학생들의 비용 부담을 완전히 없앴다. 나아가 입학생 전원에게 5만 달러 이상의 컴퓨팅 크레딧과 5,000달러의 탐구 예산을 무상 지원한다.
기존 대학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시험과 학점이 없다'는 점이다. 전체 커리큘럼의 80%가 실제 AI 모델을 구축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채워진다. 기술 교육 외에도 투자 유치(펀드레이징), 세일즈, 스토리텔링 등 창업 실무 역량을 집중 교육한다.
지원 자격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16세~22세 사이의 고등학교 졸업생 중심이다. 내신 성적이나 SAT 점수 대신 지원자가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낸 포트폴리오(작업 증명)와 심층 인터뷰, IQ 테스트 등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HAA 측은 비인가 단기 교육기관으로 시작한 뒤, 정부 승인을 거쳐 2028년부터는 정식 학위가 인정되는 2년제 대학 과정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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