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신현진 교수, '눈꺼풀 떨림' 스마트폰 영상 1분으로 치료 반응 확인
- 타이로스코프와 스마트폰 앱 ‘떨림노트’ 공동 개발
- 1분 안면 촬영으로 안검연축 5대 지표 정량화
- 보툴리눔 독소 주사 후 분당 깜빡임 환자 94%서 호전 객관적 입증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인도 뉴델리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에서 개최된 제13차 아시아신경안과학회(ASNOS)·제8차 인도신경안과학회(INOS) 공동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4년 홍콩에서 열린 제12차 학회에 이은 2회 연속 수상의 쾌거다.
신현진 교수의 이번 수상 연제는 ‘스마트폰 기반 얼굴 영상 분석을 이용한 안검연축 환자의 보툴리눔 독소 주사 후 치료 반응 모니터링(Smartphone-Based Facial Video Analysis for Monitoring Treatment Response After Botulinum Toxin Injection in Blepharospasm)’이다.
안검연축은 눈둘레근이 비자발적으로 수축해 눈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깜빡이거나 강제로 감기는 국소 근긴장이상증 질환이다. 주기적인 보툴리눔 독소 주사 치료가 널리 쓰이지만, 증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해 짧은 진료실 관찰만으로는 이전 투약 이후 호전 경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웠다.
신 교수 연구팀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타이로스코프(대표 박재민)의 신규보 AI 연구소장 및 박준현 연구 1팀장과 협업해 모바일 앱 ‘떨림노트(Twitch Log)’를 공동 개발했다.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얼굴을 1분 이상 촬영하면 AI 컴퓨터 비전이 프레임 단위로 눈꺼풀의 움직임을 추적해 △분당 깜빡임 횟수 △깜빡임 속도 △깜빡임 폭 △눈이 감겨 있던 시간 비율 △최대 폐쇄 시 눈 틈 면적 등 5개 핵심 지표를 정량 수치로 산출한다.
실제 임상 분석 결과, 주사 투여 후 1~2주 시점에 분당 깜빡임 횟수(중앙값)가 기존 37.15회에서 15.67회로 크게 줄었으며, 전체 환자의 94%에서 유의미한 감소가 확인됐다. 진료실 밖 일상 환경에서도 치료 반응을 정량 데이터로 포착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신현진 교수는 2020년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에서 연수를 마친 후 신경안과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 왔다. 2024년 미국안과학회(AAO) 및 2025년 아시아태평양안과학회(APAO) 학술공로상을 수상한 데 이어 북미신경안과학회(NANOS) 펠로우 멤버로 활동하는 등 글로벌 학계에서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신현진 교수는 “환자가 자택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를 정량 기록할 수 있다면 더욱 정밀한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해진다”며 “안검연축 치료용 보툴리눔 독소 주사는 여전히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으로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이번 연구가 치료 효과의 객관적 입증 도구로 발전해 향후 건강보험 급여화 논의의 과학적 근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Welaunch 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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