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배달의민족 인수 검토 4개월 만에 '최종 철회'... 배민 '우버' 품으로
- "경영환경 등 변화에 따라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
-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의 DH 인수로 배민은 우버 품으로
네이버(NAVER)가 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지분 인수 검토를 공식 철회했다. 올해 5월 인수설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이다.
네이버는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배달의민족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경영환경 등의 변화에 따라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4개월간의 고심 끝 철회… '경영환경 변화'가 발목
네이버의 배달의민족 인수설은 지난 5월 처음 제기됐다. 당시 네이버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민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측에 인수 의향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장에서 거론된 인수 규모는 최대 8조 원에 달했다.
당시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미확정 답변을 내놓았고, 지난 6월에도 재공시 기한을 연장하며 고심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네이버는 국내 이커머스 및 플랫폼 시장의 경쟁 심화와 규제 환경 등 대내외적인 경영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국 최종 철회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의민족, 네이버 대신 '우버' 품으로
네이버는 공동 인수를 추진하던 우버와 발을 맞추지 않게 되었지만, 우버의 배민 인수는 이와 별개로 순항 중이다. 우버는 지난 7월 배민의 모회사인 독일 DH 지분 100%를 총 148억 달러(약 21조 9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은 네이버 연합군이 아닌, 글로벌 우버의 단독 자회사 형태로 편입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무리한 대규모 자금 투입 대신 인공지능(AI)과 본업인 검색·커머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민은 우버의 글로벌 모빌리티 네트워크와 결합해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elaunch 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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