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샘 울트먼, ‘코드 레드’ 선언…챗GPT 속도·신뢰성 개선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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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가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code red)’를 선언하며 챗GPT 개선에 전사 자원을 집중한다. CEO 샘 울트먼(Sam Altman)이 지난 1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챗GPT의 속도, 신뢰성, 개인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광고·쇼핑·건강 AI 에이전트 개발, 개인 비서 ‘Pulse’ 등 다른 프로젝트를 지연시켰다. 이는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3가 3개월 만에 2억 명 사용자 돌파하며 OpenAI의 리더십에 위협이 된 데 따른 ‘반격’으로, 3년 전 구글이 챗GPT 출시 후 선언했던 ‘코드 레드’와 기묘한 대칭을 이룬다.
▪️챗GPT 사용자 6~7% 하락, 제미나이 추격에 위기감
울트먼의 메모는 “챗GPT가 위기의 시점에 있다”며, 일일 전화 회의와 팀 재배치를 지시했다. OpenAI의 주력 제품 챗GPT는 주간 활성 사용자 8억 명을 돌파했지만, 최근 6~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구글 제미나이는 7월 4억 5천만 명에서 10월 6억 5천만 명으로 폭증하며 벤치마크 리더십을 되찾았다. 안드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오퍼스 4.5도 경쟁을 부추기며, OpenAI 연구원 다수가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나 미라 무라티(Mira Murati)의 ‘Thinking Machines’로 이직하는 상황이다.
이에 OpenAI는 다음 주(12월 9일) GPT-5.2를 조기 출시한다. 내부 평가에서 제미나이 3를 능가하는 추론 모델로, 챗GPT의 지연·불안정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알트만은 메모에서 “챗GPT를 더 나아지게 하는 데 팀원을 임시 이동시키라”며, 개발자 포럼과 레딧에서 제기된 사용자 불만(응답 속도 저하, 불균일한 품질)을 직시했다.
▪️ 2022년 구글의 ‘코드 레드’가 불러온 부메랑
이 사태는 2022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챗GPT 출시 직후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가 ‘코드 레드’를 선언하며 AI 팀을 재배치, 제미나이를 탄생시켰다. 이제 그 ‘보복’이 OpenAI를 압박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nAI가 과도한 프로젝트로 에너지를 분산시켰다”며, 이번 조치가 “초점 전환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X(트위터)에서는 “OpenAI의 코드 레드가 오히려 강세 신호”라는 의견이 많다. 한 유저는 “과식하던 걸 인정하고 집중하는 게 위대한 팀의 모습”이라며, “실행만 잘하면 된다”고 썼다. 반면 “AI 버블 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데이터 유출과 ‘자살 코치’ 논란, 2030년까지 흑자 전환 불투명 전망 속에서 사용자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케터·개발자 ‘백업 플랜’ 촉구, AI 경쟁 ‘전쟁’ 본격화
이 ‘코드 레드’는 AI 생태계 전체에 파장을 미친다. OpenAI는 수백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중이지만, 수익화 경로(광고 등)를 미루며 재무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마케팅 전문 매체 Winsome Marketing은 “챗GPT에 의존한 워크플로우를 재검토하라”며, “변동성 속 백업 플랜이 필수”라고 경고했다.
AI 업계 전문가들은 “OpenAI가 제미나이 3를 뛰어넘기 위해 ‘리프로그’해야 한다”며, GPT-5.2 출시가 분수령이라고 본다. 한편, 미스트랄(Mistral) 3나 런웨이(Runway) Gen 4.5 같은 경쟁 모델이 부상하며, “AI 군비 경쟁이 가속화됐다”는 반응이 X에서 쏟아진다.
OpenAI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울트먼의 메모가 유출된 만큼 내부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챗GPT의 ‘마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AI 버블의 ‘핀’이 될지—다음 주 GPT-5.2가 그 실마리를 풀 전망이다.
Welaunch 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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