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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샀다 팔았다 그만"…최태원 회장, AI 시대 메모리 필수성 강조
최근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이 주주들에게 직접 장기 투자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특별대담에서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면서도 “AI가 성숙해지려면 필연적으로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것이 재산 보전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AI는 단순한 거품 아냐”…폭증하는 메모리 수요
최 회장은 현재의 AI 산업을 사람에 비유하면 ‘4살짜리 어린아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AI가 언어, 이미지, 과거의 판단까지 종합적으로 학습하는 ‘성인’ 단계로 진화하려면 데이터 기억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I 컴퓨팅 시스템에 필요한 데이터 용량과 처리 성능이 2030년에는 지금보다 2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AI 하드웨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중 AI 패권 경쟁 속 ‘지능 수출’로 활로 모색
한국의 AI 산업 현황과 관련해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은 최고 품질의 AI 모델을,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최 회장은 이 두 가지 방식을 그대로 추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하며, 한국은 탄탄한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이 필요로 하는 응용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상품 수출’을 넘어서 ‘지능 수출’로 국가 전략을 대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비용 절감 아닌 ‘새로운 기회 창출’…학력 파괴 인재상
최 회장은 기업들의 AI 도입 목적이 단순한 ‘비용 절감(인력 감축)’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AI 에이전트 학습으로 업무 생산성이 높아지면 남는 인력을 새로운 일자리에 투입해 기업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AI 시대에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타인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과 실패를 극복하는 ‘회복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최근 SK하이닉스가 신입사원 수시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전면 철폐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최 회장의 이번 발언은 단기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AI 시대의 구조적 성장 동력을 믿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HBM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기술력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Welaunch 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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