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런치 로고

친환경이라 썼는데…"종이 빨대 발암 영향, 플라스틱 6배 높아”

Welaunch
Welaunch
·

강한나 기자|입력
관심
5
241
태그기후에너지환경부종이빨대플라스틱빨대인체발암영향
사이트
공유
신청

- 국회 김위상 의원실, 한국전과정평가학회 수행 ‘일회용 빨대 실태조사’ 보고서 공개

- 펄프 가공·코팅·소각 등 전 생애주기 분석…산성화 2.04배·오존층 고갈 2.23배 등 환경 부하 확인

- 연구진 “직접 용출 따른 암 발생률 아닌 환경 배출 물질 총량 지표”…규제 정책 재검토 요구 분출



친환경 대체재로 널리 보급된 종이 빨대가 원료 채취부터 폐기까지의 전 생애주기(LCA) 분석에서 기존 플라스틱 빨대보다 인체 발암 영향 등 다수의 환경 부하 지표가 훨씬 높다는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의원(국민의힘)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일회용 빨대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종이 빨대의 ‘인체 발암 영향’ 지표는 일반 폴리프로필렌(PP) 재질 플라스틱 빨대 대비 6.3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의뢰로 한국전과정평가학회가 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진행했다. 정부가 일회용 빨대의 원료 취득부터 제조, 물류, 사용, 최종 폐기(소각·매립)까지 아우르는 정밀 전 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를 단행해 결과를 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폐기물 통계에 맞춘 소각 73.6%, 매립 26.4% 비율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PP) 빨대의 환경 부하를 ‘1’로 기준 삼았을 때 종이 빨대의 인체 발암 영향 수치는 6.33을 기록했다. 비단 발암 영향뿐 아니라 산성화 영향은 2.04배, 오존층 고갈 영향은 2.23배 높게 나타나는 등 총 16개 환경영향 평가 범주 중 상당수에서 종이 빨대가 기존 플라스틱 제품보다 환경적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종이 빨대의 주원료인 목재 펄프 생산 과정에서 소비되는 방대한 에너지와 표백·가공 공정, 눅눅함을 방지하기 위한 화학 코팅 처리, 그리고 폐기 시 소각 과정에서 배출되는 잠재적 유해 물질의 총량이 플라스틱 사출 공정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지표가 ‘종이 빨대를 입에 대고 사용하는 소비자의 체내 암 발생 위험이 6.3배 높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소비자가 음료를 마실 때 인체로 직접 흡수되는 유해 물질을 다룬 ‘인체 건강 위해성 평가’가 아니라, 제품의 전 생애주기 동안 공기·토양·수계 등 환경계 전반으로 배출되는 잠재적 발암 영향 유해물질의 총량을 비교 분석한 거시적 환경 지표라는 설명이다.


김위상 의원은 “친환경이라는 상징성만으로 도입을 밀어붙였던 종이 빨대가 실제 전 생애주기 평가에서는 오히려 플라스틱보다 환경 부하와 인체 독성 지표에서 취약하다는 점이 과학적 데이터로 입증됐다”며 “정부는 단순한 특정 재질 퇴출 프레임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일회용품 감량·관리 정책 체계를 원점에서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elaunch 강한나 기자

​스타트업∙딥테크 뉴스 전문 미디어-위런치

Copyright ⓒ Welaunch.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기고  : editor@welaunch.kr

광고/제휴 문의 : we@welaunch.kr


Welaunch
Welaunch
다른소식

기자의 다른 뉴스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