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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英 청년 실업 해소 위해 3만 개 일자리 창출…‘스펙 파괴’ 물류분야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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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현 기자|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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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아마존(Amazon)아마존청년고용니트족(NEET)물류풀필먼트고용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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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18~24세 대상 3만 개 엔트리 레벨 일자리 창출

-연봉 3만1000파운드 보장…이력서·경력 없이 첫날부터 사보험·연금 혜택

-영구직·시즌 계약직 혼재 속 본사 유통 인력 감축과 AI 투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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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영국 내 청년 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취약 계층 청년을 대상으로 3만 개의 엔트리 레벨 일자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동당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보장 정책에 발맞춰 대규모 고용 확약을 내놓았지만, 한편에서는 AI 전환 비용 마련을 위한 본사 인력 감축과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병행하고 있어 실질적인 고용의 질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은 엇갈린다.


아마존은 공식 발표를 통해 ‘아마존 청년 약속(Amazon Youth Promise)’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향후 2030년까지 기회가 부족한 지역의 18세에서 24세 청년을 위해 3만 개의 초임 일자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은 별도의 이력서(CV)나 이전 업무 경험을 일절 요구하지 않는 ‘무경력·무스펙 채용’ 방식을 전면 도입했다.


처우 수준은 시간당 최저 15.10파운드(약 2만 7,000원)로 책정되어 연환산 시 3만 1,000파운드(약 5,500만 원)를 웃돌며, 입사 첫날부터 민간 의료보험과 퇴직연금 혜택이 즉각 적용된다. 배정되는 직무는 영국 전역 100개 이상의 아마존 물류 네트워크 사업장에서 이뤄지는 주문 선별(Picking), 포장(Packing), 출하(Shipping) 등 풀필먼트 운영 전반이다. 계약 형태는 정규직과 시즌제 고정 계약직이 혼합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2030년까지 1만 건 이상의 직무 체험(Work Experience) 기회를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연간 직무 체험 인원을 현재 약 900명 수준에서 3,000명 이상으로 3배 이상 확대하고, 2027년부터 자선단체 바나도스(Barnardo’s)와 협력하는 ‘잡스(JOBS)’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 청년 2,000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습 장애 및 자폐 스펙트럼 청년을 위한 인턴십도 1,000건 이상 배정하며, 머지사이드, 스토크온트렌트, 그레이터맨체스터, 사우스요크셔 등 청년 실업률이 높은 거점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채용 박람회를 정례화한다. 18~24세 불합격자 전원에게는 가이드와 재지원 링크가 담긴 피드백을 제공해 취업 재도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영국 정관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현재 영국 내에서 교육, 고용, 직업 훈련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청년 무업자(NEET·니트족)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약 100만 명에 육박한다.


팻 맥패든(Pat McFadden) 영국 고용연금부 장관은 “정부의 청년 보장(Youth Guarantee) 정책에 글로벌 대기업이 동참해 청년들에게 배움과 소득의 기회를 열어준 고무적인 선례”라고 치켜세웠다.


노동당 출신 전 보건부 장관 앨런 밀번(Alan Milburn) 역시 “청년 세대의 야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동 시장으로 진입하는 사다리의 첫 단이 얇아진 것이 문제였다”며 민간 주도 일자리 사다리 복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자리 확대 선언의 이면에는 짙은 구조조정의 그림자가 공존한다.이번 청년 일자리 약정이 물류 창고 현장직에 국한된 반면, 아마존은 최근 수익성이 둔화된 리테일(유통) 사업 부문에서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단행하며 고비용 사무직을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 천문학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사상 최초로 파운드화 채권을 대규모 발행하는 등 회사의 재무적 우선순위가 자율 자동화와 AI 컴퓨팅으로 급속도로 기울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이번 조치가 노동당 정부와의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고 물류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영리한 대관(GR) 전략이자 비용 방어책이라고 분석한다. 기술직과 화이트칼라는 구조조정 및 AI 자동화로 군살을 빼면서, 이탈률이 높은 현장 물류직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보조금을 활용해 저숙련 청년 인력을 대규모로 수혈하는 ‘이중적 고용 전략’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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