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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7억 달러 베팅’ 캐릭터AI 파산…디즈니에 2000만 달러 헐값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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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기자|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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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캐릭터AI월트디즈니구글역인수AI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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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달러 유니콘 신화 썼던 대화형 AI 대표 주자, 막대한 추론 비용과 수익화 실패로 법정관리행

-구글의 인재 흡수형 ‘역인수(Reverse Acqui-hire)’ 후…디즈니가 지식재산권(IP) 헐값 인수

-파운데이션 모델 스타트업의 냉혹한 현금 고갈(Burn Rate) 현실…B2C 생성형 AI 거품 붕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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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출신 연구진이 창업해 한때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섰던 캐릭터AI(Character.AI)가 결국 파산의 늪으로 추락했다. 2년 전 구글로부터 27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던 유니콘 기업이 천문학적인 컴퓨팅 연산 비용을 버티지 못하고 월트 디즈니에 단돈 2,000만 달러(약 270억 원)에 자산을 넘기는 굴욕을 맞이했다.


외신에 따르면 캐릭터AI는 법원에 연방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하고, 회사의 잔여 핵심 자산과 기술 라이선스를 월트 디즈니에 약 2,000만 달러에 매각하는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전성기 시절 평가받았던 수십억 달러의 몸값과 비교하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헐값 매각이자 사실상의 청산 수순이다.


캐릭터AI의 몰락은 생성형 AI 스타트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노암 샤지어(Noam Shazeer) 등 구글의 트랜스포머 논문 주역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사용자가 유명 인물이나 가상 캐릭터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B2C 챗봇을 내세워 일일 수억 건의 트래픽을 끌어모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막대한 서버 인프라 유지비와 상상을 초월하는 토큰 추론 비용이 회사의 명줄을 좨왔다. 대규모 트래픽이 유입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컴퓨팅 비용을 감당할 실질적인 유료 결제 모델(BM)을 끝내 구축하지 못하면서, 지속 불가능한 현금 소진(Burn Rate)의 덫에 갇히고 말았다.


결정타는 빅테크의 이른바 '역인수(Reverse Acqui-hire)'였다. 2년 전 구글은 반독점 규제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대신, 27억 달러를 투입해 비독점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창업자인 노암 샤지어를 비롯한 핵심 연구진을 구글 딥마인드로 대거 복귀시켰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AI는 막대한 계약금을 쥐었으나, 핵심 두뇌와 기술 주도권을 상실한 채 껍데기만 남은 서비스 운영사로 전락하며 자생력을 급속도로 잃어버렸다.


파산 자산을 헐값에 손에 넣은 디즈니는 이를 자사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에 적극 흡수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확보한 캐릭터 대화형 엔진 기술과 프롬프트 자산을 바탕으로 미키 마우스, 마블 히어로, 스타워즈 등 자사의 방대한 지식재산권(IP)과 결합한 대화형 가상 인터랙션 콘텐츠 개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캐릭터AI의 파산이 B2C 중심 파운데이션 모델 스타트업 전반에 가해지는 냉혹한 경고라고 평가한다. 자본 집약적인 AI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단위의 명확한 B2B 수익 파이프라인이나 독점적 록인(Lock-in) 역량을 증명하지 못한 채 단순히 대중적 트래픽에만 의존하는 생성형 AI 비즈니스는 지속될 수 없다는 '거품 붕괴의 잔혹사'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Welaunch  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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