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디카트' 최대 60억 달러 인수 진행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디카트(Decart)가 미국 앤트로픽(Anthropic)과 약 60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 규모의 인수 협상을 최종 단계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앤트로픽이 클로드(Claude) 모델의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추론 비용을 대폭 낮추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앤트로픽이 이스라엘에 첫 본격적인 거점을 마련하는 동시에, 디카트 창업자들에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안겨줄 전망이다.
디카트(Decart AI)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기반을 둔 AI 추론 인프라 소프트웨어 최적화 및 실시간 '월드 모델(World Model)' 전문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디카트 창업자 딘 레이터스도르프(Dean Leitersdorf)와 모셰 샬레브(Moshe Shalev)는 회사 지분의 약 6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합산 지분 가치가 약 40억 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합류한 최고 과학자 오리안 레이터스도르프(Orian Leitersdorf)를 포함해 창업자 3명이 각각 10억~15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구글이 인수한 위즈(Wiz) 창업자들이 받은 규모에 비해서는 다소 적지만, 현금 대신 앤트로픽 주식을 받는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엔비디아는 70억~80억 달러 수준의 더 높은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디카트 측은 앤트로픽의 최대 60억 달러 제안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앤트로픽이 현금으로 지불하는 규모는 수억 달러에 그치며, 나머지는 자사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디카트 주주들은 앤트로픽이 연내 역대 최대 규모 IPO를 추진하고, 기업 가치 2조 달러, 연환산 매출 1,000억~1,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주식 보유가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구성은 대부분 미국 펀드가 차지한다. 벤치마크, 시쿼이아, 래디컬 벤처스, 지브 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자이며, 이스라엘 측에서는 미하엘 아이젠버그의 알레프 펀드가 소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들은 합산 20억 달러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완료 시 디카트는 앤트로픽의 이스라엘 R&D 센터로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엔비디아 GPU, 구글 TPU, 아마존 인퍼런스 칩 등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앤트로픽 모델의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카트는 현재 이스라엘에 89명, 미국에 17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앤트로픽으로서는 이번 인수가 이스라엘 내 첫 본격적인 개발 거점 확보가 된다. 지금까지는 아일랜드에 주재하는 이스라엘 출신 영업 인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활동해왔다.
디카트의 선택은 단기 현금 수익보다 고성장 AI 기업의 주식 가치를 택한 사례로, 앤트로픽 IPO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다. 동시에 이스라엘 AI 생태계가 글로벌 빅테크의 R&D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세금 측면에서는 창업자들이 주식을 받는 구조여서 당장 현금화되지 않더라도 과세 이슈가 발생할 수 있으며, 향후 주식 가치 변동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의 세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스타트업∙딥테크 뉴스 전문 미디어-위런치
Copyright ⓒ Welaunch.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기고 : editor@welaunch.kr
광고/제휴 문의 : we@welaunch.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