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 시…‘클로드·챗GPT’ 등 실무 AI 툴 직접 명시 공고 170% 급증
- 툴 명칭 언급 공고 전년 대비 폭증…‘클로드’ 키워드 770% 늘며 비중 17%→55%로 급상승
- 단순 ‘AI 우대’ 벗어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AI 에이전트·바이브코딩 등 구체적 실행 역량 요구
- 개발 넘어 마케팅·영업 전 직무 확산…반면 MS워드·컴활 등 전통적 오피스 스펙 요구는 감소세
AI 및 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운영 법인 웍스피어)가 2026년 3분기 자사 플랫폼에 게재된 채용공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의 AI 역량을 검증할 때 클로드(Claude), 챗GPT(ChatGPT) 등 구체적인 실무 소프트웨어 명칭을 직접 지정해 요구하는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클로드, 챗GPT, 제미나이(Gemini) 등 개별 AI 툴 키워드가 명시된 채용공고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AI’나 ‘인공지능’이라는 포괄적인 단어가 들어간 공고의 증가율과 비교해도 특정 AI 도구 명칭을 직시한 공고의 증가세가 훨씬 가팔랐다. 이는 기업들이 ‘AI 활용 능력 우대’와 같은 추상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현업 투입 즉시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사 능력을 구체적으로 검증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개별 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앤스로픽의 ‘클로드’였다. 클로드 관련 공고는 전년 대비 770% 급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미나이(500%), 챗GPT(165%), 코파일럿(96%), 미드저니(46%)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AI 도구 키워드 공고 중 클로드가 언급된 비율은 지난해 17% 수준에서 올해 55%로 세 배 이상 치솟아 실무 현장의 선호도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AI 활용 방식에 대한 기업의 요구 수준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생성형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에이전트, 바이브코딩(Vibe Coding) 등 구체적인 작업 방법론이 담긴 공고는 전년 3분기 대비 235% 늘어났다. 단순히 툴을 써본 수준을 넘어 사내 데이터를 AI 모델과 연동하거나 맞춤형 에이전트 서비스를 직접 구축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통합 역량을 묻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변화는 IT·개발 직군에만 머물지 않고 비개발 직무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실제 올 하반기 주요 대기업 계열사는 마케팅 및 영업·운영 직무 공고 우대사항에 ‘AI 툴(챗GPT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재’를 명시하는 등 전사적 직무 역량으로 AI 채택이 일반화되는 추세다.
반면 전통적인 오피스 프로그램 및 자격증에 대한 선호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마이크로소프트 워드(-16%), 컴퓨터활용능력(-10%), 포토샵(-9%) 관련 공고는 일제히 감소했으며, 엑셀(10%)만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사무 현장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은 AI의 개념을 이해하는 인재보다 특정 AI 툴을 손발처럼 다뤄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원하고 있다”며 “채용 프로세스 전반에 AI 기술을 선제 도입해 온 만큼 앞으로도 매칭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정교한 HR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Welaunch 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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