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미쳤다" vs "가격 미쳤다"… 애플 '아이폰 듀오' 극과 극 반응
- "내 월급보다 비싸네"…애플 '아이폰 듀오' 풀옵션 가격에 모두가 침묵
- "책넘김 UI 감성 미쳤다"…329만 원에도 '아이폰 듀오'에 해외 유저들 열광
- “세 번 접으면서 기다릴게” 애플 폴더블 참전에 삼성 공식 계정에서 반응
애플이 약 19년간 유지해 온 기존 바(Bar)형 폼팩터를 깨고 첫 번째 접이식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전격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은 아이폰 듀오는 이미 8세대에 걸쳐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과 정면 승부를 예고하며 전 세계 IT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제품은 접으면 컴팩트한 여권 크기로 휴대하고, 펼치면 태블릿급 대화면을 활용하는 가로 개폐(인폴딩) 방식을 공유한다. 그러나 지향점과 세부 하드웨어 스펙에서는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애플 아이폰 듀오는 2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최신 ‘A20 프로’ AP와 고성능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최상위급 연산 및 그래픽 성능을 내세웠다. 내부 화면에는 반사를 억제하는 나노 텍스처 마감을 적용해 폴더블 특유의 화면 주름을 크게 줄였으며, 폴더블폰 최초로 IP68 등급의 완벽한 방수·방진을 달성하고 애플펜슬 지원을 추가했다. 반면 254g의 무게와 11.3mm(접었을 때)의 두께, 329만 원(256GB 기준)부터 시작하는 높은 출고가는 진입 장벽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은 두께 9.7mm, 무게 201g이라는 경량화 설계로 압도적인 그립감과 휴대성을 강조한다. 또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칩, 2억 화소급 메인 카메라, 최대 3분할 멀티윈도우와 삼성 덱스(DeX) 등 성숙 단계에 이른 폴더블 생산성 기능을 완비했다. 출고가 역시 227만 8,100원부터 시작해 아이폰 듀오 대비 약 100만 원가량 낮게 책정돼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애플의 참전 직후 삼성전자의 발 빠른 견제도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가 남긴 음식 재탕 끝내면 알려줘", "세 번 접으면서 기다리겠다" 등 뼈 있는 풍자성 멘트를 던지며 8년간 축적해 온 폴더블 종주국으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디스를 넘어 라이벌 구도를 활용한 영리한 마케팅이자, 애플의 시장 진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이폰 듀오 공개 직후 국내외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평과 우려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주로 기술적 완성도와 가격을 두고 팽팽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책넘김 효과 UI 감성에 역시 애플답다"며 소프트웨어 마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반면 다른 소비자는 "아무리 애플이라지만 기본 모델이 329만 원, 최고 사양이 509만 원에 달하는 것은 일반 소비자가 감당하기 힘든 선을 넘은 가격"이라며 강한 가격 저항감을 드러냈다.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폴더블 시장의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이 맴돌고 있다. 미국의 한 테크 전문가는 "아이폰 듀오는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스마트폰계의 에르메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의 또 다른 소비자는 "애플의 참전 자체가 폴더블 폼팩터가 완전히 주류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라며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 섞인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해외 미디어와 시장조사기관들은 애플의 참전 자체가 폴더블 시장의 완전한 대중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견인과 함께 글로벌 폴더블 시장 규모가 2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 듀오는 한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서 10월 16일 사전 예약을 시작해 10월 23일 공식 출시된다. 완성도 높은 생태계를 앞세운 애플의 추격과 독보적인 슬림함 및 가격 접근성으로 수성에 나선 삼성전자의 가을 폴더블 대전이 본격 개막했다.
Welaunch 서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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