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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오픈AI 제소…“전 직원 통해 영업비밀 도용, 하드웨어 개발 가속”

김아현 기자|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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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애플오픈AI법적공방인재전쟁지식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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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도용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오픈AI가 전 애플 직원 수백 명을 영입한 뒤 내부 기밀 정보를 이용해 소비자 하드웨어 개발을 빠르게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오픈AI와 전 애플 직원 2명이 체계적으로 애플의 하드웨어 설계, 제조 방법, 공급망 전략 등 핵심 기밀 정보를 빼돌렸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에는 오픈AI 재단, OpenAI Group PBC, io Products, 전 애플 시니어 시스템 전기 엔지니어 창 류(Chang Liu), 전 아이폰·애플워치 제품 디자인 부사장 탕 유 탄(Tang Yew Tan)이 포함됐다.


애플에 따르면, 창 류는 퇴사 후 회사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고 인증 버그를 이용해 내부 시스템에 재접속, 수십 건의 기밀 하드웨어 파일을 다운로드했다. 탕 유 탄은 공급사 정보와 내부 보고서를 이메일로 자신에게 보내고, 오픈AI 입사 면접에서 애플 부품을 ‘쇼 앤 텔’로 보여주도록 전 애플 직원들에게 권유한 것으로 주장됐다.


애플은 현재 오픈AI에 400명 이상의 전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과거 직원들이 보유한 지식은 인정하지만, 이를 기밀 정보로 활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은 오픈AI가 지난 3월 전 애플 디자인 총괄 조니 아이브(Jony Ive)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io Products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직후 나왔다. 이는 오픈AI가 AI 소프트웨어를 넘어 소비자 하드웨어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려는 신호로 해석됐었다.


애플은 올해 2월부터 오픈AI의 하드웨어 개발에 애플 기밀이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오픈AI 측으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애플과 오픈AI는 현재 Siri에 ChatGPT를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소송으로 양사 관계에 새로운 균열이 생겼다. 업계에서는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재 이동과 지식 유출 문제가 점점 더 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애플의 소송은 AI 하드웨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빅테크 기업들 간 ‘인재 전쟁’과 ‘지식 보호’가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가 조너선 아이브(Jony Ive)를 영입하며 애플의 디자인 DNA를 흡수하려는 움직임에 애플이 강경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AI 산업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확대되는 가운데, 핵심 기술과 인재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이 양사 파트너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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