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븐랩스, 기업가치 220억 달러 달성…대화형 AI 에이전트 수요 급증 견인
글로벌 AI 오디오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기업가치 220억 달러(약 30조 원)를 인정받았다고 발표했다. 대화형 음성 에이전트에 대한 엔터프라이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로, 지난 2월 시리즈 D 투자 유치 당시 평가액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일레븐랩스는 최근 220억 달러의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3억 달러 규모의 임직원 공개매수(tender offer)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는 장기 기관 투자자인 웰링턴과 T. 로우 프라이스가 주도했으며, 골드만삭스, EQT, GIC,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사들이 신규 및 기존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2년 첫 투자 유치 당시 900만 달러였던 기업가치는 4년 만에 2,400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급성장…매주 1,500만 건 대화 처리
성장의 핵심 동력은 대화형 에이전트 플랫폼 ‘일레븐에이전트(ElevenAgents)’다. 현재 기업(B2B) 부문이 일레븐랩스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10대 테크 기업 중 5곳, 10대 보험사 중 5곳, 10대 통신사 중 4곳이 업무에 이를 도입했다.
스트라이프, 도이치텔레콤을 비롯해 그리스·우크라이나 정부 등이 고객 지원, 환불 처리, 보험 갱신, 진료 예약 등에 일레븐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 주간 대화 처리량은 지난 2월 대비 3배 증가한 1,500만 건 이상을 기록했으며, 연간 반복 매출(ARR) 역시 3배 이상 뛰었다. 자체 분석 결과, 음성 에이전트는 일반 채팅 에이전트보다 문제를 31% 더 빠르게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제품·배포’ 전 영역 내재화로 기술 격차 확대
일레븐랩스는 가치 평가 상승과 함께 차세대 텍스트 음성 변환(TTS) 모델인 ‘일레븐 v4’와 저지연 모델 ‘v4 터보’, 의료 특화 전사 모델 ‘스크라이브 v2 메디컬’을 선보였다. 일레븐랩스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 가지 축을 내재화했다.
- 연구: 55억 명이 사용하는 90개 이상의 언어로 사람 수준의 자연스러운 대화·번역 모델을 자체 개발한다.
- 제품: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를 직접 연동 및 최적화해 응답 지연을 줄이고 신뢰성을 확보했다.
- 배포: 현장 파견 엔지니어가 금융, 헬스케어, 공공 등 규제와 문화적 맥락이 상이한 산업별 맞춤 조율을 전담한다.
메신저에서 전화, 이메일로 이어지는 고객 여정을 단일 맥락으로 연결하는 '멀티 채널 지원' 도입 기업도 지난 2월 대비 2배 늘었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AI의 순수한 추론 능력만큼이나 사람과의 소통 방식이 경제 전반의 AI 확산을 결정짓는다"며 "800여 명의 임직원이 만들어낸 성과를 함께 나누며 기업과 사회에 더욱 자연스럽고 신뢰받는 음성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elaunch 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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