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AI 스마트 안경 12월 출시 확정… 메타 독점 구도 균열 예고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업으로 만든 첫 번째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연내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폼팩터로 '스마트 안경'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메타(Meta)의 아성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첫 AI 스마트 안경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Intelligent Eyewear)’를 오는 12월 중순 한국과 미국 시장에 우선 출시한다. 당초 11월 출시설이 유력했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최종 조율 끝에 일정이 한 달가량 조정됐다. 삼성은 양국 시장에서 이용자 반응을 먼저 검증한 뒤 유럽, 일본 등으로 출시국을 단계적으로 넓힐 방침이다.
신제품은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오디오에 집중한 경량화 모델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AR1 1세대 칩셋과 1,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9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시선 정보를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가 실시간 분석해 음성으로 동시통역, 길 안내, 문서 요약 등을 지원한다.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매력을 위해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및 워비 파커(Warby Parker)와 협업한 세련된 프레임을 적용했다.
메타 독점 구도 균열 예고… 韓·美·中 참전으로 '시장 격변'
현재 글로벌 AI 스마트 안경 시장은 메타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메타는 글로벌 안경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출시한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시리즈의 폭발적 흥행에 힘입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70~80%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메타는 오클리(Oakley) 협업 라인업과 초저가 오디오 안경,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 빅테크들도 홍채 인식 결제나 자체 언어모델을 결합한 가성비 스마트 안경을 잇달아 쏟아내며 메타 추격에 뛰어든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은 2025년 약 1,243억 달러에서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와 제미나이 AI 생태계, 그리고 삼성전자의 탄탄한 하드웨어 결합 능력이 결합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가 메타 일변도의 스마트 안경 시장 판도를 흔들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Welaunch 이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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