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한 투자 규모를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법적 문서와 기업 발표에 따르면, 구글은 앤트로픽에 총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해당 스타트업의 지분 14%를 보유하게 되었다. 구글의 초기 투자 금액은 20억 달러였으나, 이후 추가로 10억 달러를 투입하며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구글은 올해 9월에 7억 5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전환부채(convertible debt)' 형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로 구글은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앤트로픽은 OpenAI의 전직 연구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안전성과 사회적 이익을 목표로 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Claude라는 챗봇이 있으며, 이는 ChatGPT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기업의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앤트로픽은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가 주도한 시리즈 E 펀딩 라운드를 통해 35억 달러를 추가로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615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 자금은 차세대 AI 시스템 개발, 연구 확장 및 국제적 사업 확장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AI 시장은 향후 10년 내에 연간 매출 1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총 80억 달러를 투자하며 주요 후원자로 자리 잡았지만, 구글과는 달리 이사회 참여권을 가지지 못했다. 구글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AI 기술 개발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그러나 법적 문서에 따르면 구글은 앤트로픽에서 최대 15%의 지분만 보유할 수 있으며, 이사회 참여권이나 투표권은 없는 상태다. 이는 앤트로픽이 특정 기술 대기업에 의해 통제되지 않도록 구조적으로 설계된 결과이다. 앤트로픽과 구글 간의 협력 관계는 AI 산업 내에서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기술 발전과 시장 경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스타트업 뉴스 플랫폼, 위런치 © 2024 Welaunch.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기고 : editor@welaunch.kr 광고/제휴 문의: we@welaun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