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최대 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인프라 투자팀 첫 공식 방한
- VM웨어 전 CEO 출신 라구 라구람 GP 방한…1조 5천억 규모 ‘머신 에이지 펀드’ 조성 후 첫 행보
- 반도체·메모리·컴퓨팅·냉각 등 AI 물리 인프라 특화…국내 제조 역량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잇는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톱티어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이하 a16z)의 라구 라구람(Raghu Raghuram) 매니징 파트너 겸 제너럴 파트너(GP)가 a16z 인프라 전담 투자팀과 함께 한국을 전격 방문한다.
이번 방한은 a16z가 지난 9월 AI 하드웨어 및 기반 인프라 기술 투자에 특화해 출범시킨 11억 달러(한화 약 1조 4,900억 원) 규모의 ‘머신 에이지 펀드(Machine Age Fund)’ 조성 이후 첫 공식 글로벌 행보다. 세계적 수준의 제조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한국 딥테크 생태계와의 접점을 공고히 하고, 국내 유망 AI 하드웨어·인프라 기업과 a16z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기업 간의 실질적인 크로스보더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성사됐다.
방한단을 이끄는 라구 라구람 GP는 글로벌 클라우드 및 가상화 인프라 선도 기업 VM웨어(VMware)에서 20여 년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인프라 테크 분야의 거물이다. 현재 a16z에서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AI 인프라 전반의 투자를 진두지휘하는 동시에, 성장 단계(Growth-stage)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침투(GTM)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a16z는 2025년 말 박성모 아시아태평양(APAC) GTM 총괄을 영입하며 한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이래, 초기 웹3·크립토 영역 중심이던 협력 범위를 AI, 반도체 등 한국 기술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넓혀왔다. 방한 기간 동안 투자팀은 국내 대표 반도체, AI 컴퓨팅 하드웨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로보틱스 분야 주요 기업·스타트업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차세대 기술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 제휴, 포트폴리오 연계 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a16z가 지목한 한국과의 핵심 협력 축은 ‘반도체’와 ‘로보틱스’다. 첨단 메모리, 파운드리, 고효율 패키징 등 글로벌 AI 하드웨어 공급망을 주도하는 한국의 제조 경쟁력은 대규모 연산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피지컬 인프라 영역에서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라는 평가다. 여기에 피지컬 AI의 결정체인 로보틱스 역시 국내 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시너지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머신 에이지 펀드’의 주요 타깃은 반도체, AI 가속기, 메모리, 초고속 네트워킹을 비롯해 전력망, 차세대 액침냉각, 데이터센터 공조 기술 등 AI 시스템 가동에 필수적인 물리적 기반 기술 전반을 망라한다. 막대한 자본과 고난도 기술 진입장벽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차별화된 해법을 제시하는 딥테크 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라구 라구람 a16z 제너럴 파트너는 “AI의 폭발적인 진화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모델의 혁신을 넘어 컴퓨팅 파워와 물리적 인프라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은 반도체와 로보틱스 등 피지컬 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기술력과 탄탄한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혁신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개척할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Welaunch 서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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