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도심 누비는 테슬라 '사이버캡', 해골 태운 핼러윈 주행 화제
- 텍사스 오스틴 상업 운행 확대 속 선보인 테슬라의 이색 무인 퍼포먼스
- 운전석·조수석에 안전벨트 맨 해골 태운 채 야간 도심 완전 자율주행
- 소프트웨어 '핼러윈 모드' 넘어 상용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결합한 쇼케이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심 도로 한복판에 기괴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진풍경이 펼쳐졌다. 운전대와 가속 페달이 완전히 제거된 테슬라의 2인승 전용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이 사람 대신 해골 모형을 태운 채 스스로 도심을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핼러윈 데이를 맞아 엑스(X, 옛 트위터)와 유튜브(Youtube) 등 주요 글로벌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는 늦은 밤 오스틴 시내 도로를 달리는 테슬라 사이버캡의 목격 영상이 잇따라 게재되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영상 속 사이버캡의 내부에는 실제 운전자나 승객 대신 조수석과 운전석 자리에 두 구의 해골 모형이 탑승해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디테일이었다. 해골 모형들은 모두 규정에 맞춰 안전벨트를 단단히 착용한 상태였으며, 특유의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시저 도어)와 차내 앰비언트 라이트가 만들어내는 음산하면서도 세련된 실내 조명이 어우러져 도로 위 보행자들과 인근 차량 운전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글로벌 네티즌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핸들도, 페달도, 살아있는 사람도 없는 진정한 의미의 '고스트 라이드'", "무인 자율주행 시대에만 선보일 수 있는 역대 최고의 할로윈 퍼포먼스", "승객이 해골이어도 안전벨트를 매게 한 테슬라 특유의 디테일과 유머가 돋보인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관련 영상은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번 주행 퍼포먼스가 단순한 합성이나 연출용 바이럴을 넘어 업계의 이목을 끈 배경에는 테슬라 사이버캡의 실질적인 '상용화 운행'이 자리 잡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9월 초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을 활용한 유료 상업 운행을 공식 출범시켰다. 서비스 초기 45대 규모로 시작된 사이버캡 운행은 불과 한 달여 만에 상업 운행 허가 대수가 160대를 넘어서며 오스틴 도심 핵심 구역 내 실제 유료 운행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즉, 이번 핼러윈 주행은 밀폐된 테스트 트랙이나 전시장이 아닌, 실제 유료 서비스가 이뤄지는 도심 공공 도로 위에서 실제 상용 플랫폼을 활용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테슬라는 매년 10월 말이 되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디스플레이 속 보행자 그래픽을 걸어 다니는 해골로 바꾸거나, 차량 인포테인먼트 UI를 묘지 테마로 전환하는 등 재치 있는 '핼러윈 테마 모드'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팬덤 문화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그래픽 효과를 넘어, 차세대 무인 모빌리티 하드웨어인 사이버캡 실차를 직접 마케팅 무대로 끌어올렸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완벽히 통합된 무인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이번 퍼포먼스는 기술적 자신감과 대중 친화적 마케팅이 결합된 성공적인 사례로 '운전자가 없는 차'는 막연한 불안감을 줄 수 있는 대상이었으나, 테슬라는 핼러윈이라는 문화적 코드를 접목해 기술적 거부감을 유쾌한 볼거리로 반전시켰다. 핸들과 페달이 없는 완전 무인 차량이 일상 도로에 완전히 녹아들었음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영리한 쇼케이스로 분석된다.
텍사스 오스틴을 기점으로 상용 운행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테슬라 사이버캡은 이번 핼러윈 도심 주행을 통해 기술력 검증과 브랜드 화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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